"멀리 안 가도 여기가 피서지"…도심 물놀이장 북적
공원 물놀이시설·아파트 물놀이터 가족단위 시민 ‘발길’
초대형 물놀이장에 인공눈까지…자치구 여름축제 다채
입력 : 2026. 07. 27(월)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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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대 야외 물놀이장 주민 이용 모습.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동강대 야외 물놀이장 주민 이용 모습.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 마련된 물놀이장이 시민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멀리 계곡이나 바다, 워터파크를 찾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공원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휴양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구 상무시민공원 물놀이장. 음악에 맞춰 분수 물줄기가 힘차게 솟아오르자 아이들은 신발을 벗어던진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에어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온 아이들은 “한 번 더!”를 외치며 다시 줄을 섰고, 바닥에는 물장구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파라솔 아래에서는 부모들이 젖은 수건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닦아주거나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혔다. 한쪽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작은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찾은 한 학부모는 “집에만 있으면 에어컨만 틀게 되는데 여기서는 아이도 신나게 놀고 어른도 바람을 쐬며 쉴 수 있어 좋다”며 “거의 매주 오는데 이용료가 없어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서구는 지난 21일부터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공원 물놀이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 문을 연 마륵근린공원 물놀이장을 비롯해 상무시민공원과 쌍학어린이공원 등 3곳을 오는 8월 15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동별 여름 물놀이 행사도 잇따른다. 지난 25일 화정1동 ‘제3회 우리동네 썸머 풀캉스’와 농성1동 ‘다가치 POOL파티’를 시작으로 30일 금호2동 ‘첨벙첨벙 피크닉 시즌2’, 31일 화정4동 ‘화사 워터플레이 시즌3’, 8월 1일 서창동 ‘제2회 노을마을 워터락’, 8일 동천동 ‘책열음 북캉스’, 22일 유덕동 ‘여름아 놀자! 아이미소 유덕 워터랜드 시즌2’가 차례로 열린다.

북구 동강대학교 운동장과 산동교 친수공원 물놀이장도 연일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령별 풀장과 에어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인기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 남구와 광산구에서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물놀이터가 운영되며 주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물놀이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동구는 오는 8월 1일 금남로 일원에서 ‘금남로 차 없는 거리’를 열고 40m 규모의 초대형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워터롤러와 에어시소, 튜브, 비치볼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상시 비치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도심 속 피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도 진행된다.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한 포토존과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강설기를 활용한 인공 눈 연출로 한여름 속 겨울 풍경을 선보인다. 룰렛 이벤트와 기념품 증정 행사도 마련된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가수 공연과 버블아티스트 에반의 버블쇼를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물풍선 게임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각 자치구는 물놀이시설 운영 기간 동안 수질 검사와 소독을 실시하고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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