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반도체 공장보다 앞서 달린 기대감
엄재용 사회부 기자
입력 : 2026. 07. 09(목)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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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용 사회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국내 산업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광주·전남 증시에서 나타난 풍경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
투자 계획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부터 지역 상장사들은 반도체 공장 유치 기대감만으로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남화토건과 남화산업, 서산, 부국철강, 보해양조 등은 며칠 사이 수십%씩 오르고 내리며 투기성 매매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상당수 기업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 연고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도체 투자의 수혜주로 묶였고, 실제 실적이나 사업 전망보다 ‘혹시’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바로 다음 날 급락하는 모습이 반복됐고,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떠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투자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반복되는 ‘묻지마 테마주’ 현상이 또다시 재연된 것이다.
800조원 투자의 진정한 의미는 단기간 주가를 띄우는 데 있지 않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있다. 광주·전남 역시 투자 유치와 연계 산업 육성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지역경제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 증시도 이제는 기대감보다 실체를 봐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과 수주 가능성, 공급망 참여 여부보다 ‘지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은 건강할 수 없다. 근거 없는 기대는 결국 거품을 만들고, 거품은 언제나 개인투자자의 피해로 끝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광주·전남 증시에서 나타난 풍경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
투자 계획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부터 지역 상장사들은 반도체 공장 유치 기대감만으로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남화토건과 남화산업, 서산, 부국철강, 보해양조 등은 며칠 사이 수십%씩 오르고 내리며 투기성 매매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상당수 기업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 연고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도체 투자의 수혜주로 묶였고, 실제 실적이나 사업 전망보다 ‘혹시’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바로 다음 날 급락하는 모습이 반복됐고,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떠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투자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반복되는 ‘묻지마 테마주’ 현상이 또다시 재연된 것이다.
800조원 투자의 진정한 의미는 단기간 주가를 띄우는 데 있지 않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있다. 광주·전남 역시 투자 유치와 연계 산업 육성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지역경제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역 증시도 이제는 기대감보다 실체를 봐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과 수주 가능성, 공급망 참여 여부보다 ‘지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은 건강할 수 없다. 근거 없는 기대는 결국 거품을 만들고, 거품은 언제나 개인투자자의 피해로 끝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