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따라 중앙아시아와 만나는 '아리랑'
ACC, 16일 정상회의 성공 개최 '특별 초청공연'
5개국 전통 명인·한국 연주자 협연…문화 교류 무대
입력 : 2026. 07. 09(목)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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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들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아리랑’이 실크로드를 타고 다시 한국과 만난다. 민족의 삶과 애환, 희망을 품은 아리랑을 매개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문화적으로 다시 이어진다는 상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예술극장 극장2에서 중앙아시아 특별 초청공연 ‘아리랑, 실크로드를 만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열릴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의 문화 교류를 한층 확대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리랑을 타고 흐르는 실크로드의 새로운 문화 여정’을 주제로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부와 주한 중앙아시아 5개국 대사관, (사)한·중앙아친선협회가 참여한다.

무대에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즈공화국,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전통 공연 명인들이 오른다. 이들은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각국의 음악적 감성과 전통 창법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이번 공연의 핵심은 아리랑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에 있다. 중앙아시아에는 강제 이주와 정착의 시간을 건너온 고려인들의 삶이 남아 있다. 낯선 땅에서도 잊히지 않고 불려 온 아리랑은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자 공동체를 이어온 기억의 노래였다. 이날 무대에서 울려퍼질 아리랑은 과거의 애환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지닌 나라들이 함께 부르는 문화의 언어로 확장된다는 데 있다. 아리랑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매개로 작용하며,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우정과 연대를 상징할 예정이다.

국가별 공연은 다채롭게 구성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해주아리랑’, 카자흐스탄은 ‘진도아리랑’, 키르기즈공화국은 ‘경기아리랑’, 타지키스탄은 ‘정선아리랑’, 투르크메니스탄은 ‘밀양아리랑’을 각각 들려준다.

가이포프 베겐
각국 문화적 색을 입혀 새롭게 재해석한 아리랑 공연 뿐만 아니라 각국 대표 전통 민요 공연도 준비된다. 우즈베키스탄 엘로프 미르쇼드·미르미노프 루스탐존, 카자흐스탄 틀레우베코바 아케르베즈·틸레우벡 아이케림, 키르기스스탄 마루푸울루 칼다르베크·젠베코바 바트마, 타지키스탄 마흐마드쇼조다 사브리나·이브라기모바 미즈고나, 투르크메니스탄 가이포프 베겐치·주마예프 아르슬란 등이 무대를 꾸민다. 이외에 출연진이 함께 꾸미는 합동 무대가 더해져 실크로드를 통해 이어져온 문화 교류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전통 선율과 창법, 악기와 리듬이 어우러지며 아리랑이 지닌 보편성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욱 전당장은 “한 세기 전 중앙아시아로 이주해야 했던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했던 ‘아리랑’이 이제는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평화와 상생의 노래로 다시 울려 퍼지게 됐다”라면서 “이번 공연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뜻깊은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관람 안내는 ACC 누리집(www.acc.go.kr)과 (사)한·중앙아친선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브라기모바 미즈고나
마흐마드쇼조다 사브리나
마루푸울루 칼다르베크

젠베코바 바트마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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