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리얼돌’ 폐기한 경찰관 아버지 감찰 착수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점검…13일 두 번째 재판
입력 : 2026. 07. 02(목)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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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이 사건 관련 물품을 폐기한 행위와 관련해 광주경찰청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장모 경감이 아들 장윤기 사건 이후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력계 등 관련 부서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8일 장윤기의 자취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내에 있던 사람 형상의 성인용품(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리얼돌은 가슴과 목 부위 등이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으며,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윤기에게 성폭행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고 공소사실에 반영했다.
장 경감은 또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전남의 한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구형 휴대전화 등 아들의 일부 소지품을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본가를 압수수색하면서 확인됐다.
다만 장 경감은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친족이 가족을 위해 같은 죄를 범한 경우 처벌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장 경감의 행위가 공무원 행동강령과 품위유지 의무 등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가 중요 증거를 인멸했음에도 곧바로 처벌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친족 특례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는 1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2층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