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직접 사과"…광주일고 "준비 안돼"
학생 심리 안정 등 이유…대한야구協, 출전정지 6개월
입력 : 2026. 07. 01(수) 18:30
본문 음성 듣기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1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학생들을 위로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1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학생들을 위로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스타벅스 응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가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광주제일고 측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시험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광주제일고는 사과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배재고 측은 이날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지역 비하성 응원과 관련한 내용을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배재고 측에서는 학교 교직원 및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제일고는 이날 시험기간과 학교 일정이 겹친 데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방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광주제일고 관계자는 “배재고 측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있고 내부 일정도 예정돼 있어 오늘 방문은 어렵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 학부모가 직접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이 학생들의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며 방문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있으며 양측 학교와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응원 문화의 일탈이 아니라 역사 인식과 인성교육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학생 선수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도하고 제지해야 할 학교와 지도자의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 광주특별시교육감은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날 광주제일고를 찾아 학생들을 위로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날 ‘제 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배재고에 대해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사건/사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