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산]철옹성 균열 보인 호남…민주당 독주에 경고등 켰다
<4> 호남정치의 과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5곳서 비민주계 당선…텃밭 무색
광역 중대선거구제 손질 필요…대안세력 입성은 호재
"야권 경쟁력 확보·의회 상호 견제 기능 강화 등 과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5곳서 비민주계 당선…텃밭 무색
광역 중대선거구제 손질 필요…대안세력 입성은 호재
"야권 경쟁력 확보·의회 상호 견제 기능 강화 등 과제"
입력 : 2026. 06. 17(수) 23:05
본문 음성 듣기
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용주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호남의 민심은 더불어민주당만을 바라보지 않았다. 민주당이 텃밭인 전남광주에서 압승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철옹성 같은 성벽에 균열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이었지만 호남은 높은 국정운영 평가에도 민주당에 채찍질을 한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5개 구청장,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싹쓸이했지만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상황이 달랐다.
22개 시·군 중 5곳에서 비(非)민주계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강진 강진원·광양 박성현·완도 김신 후보는 무소속 당선됐고, 장흥과 신안에서는 조국혁신당 소속 사문순·김태성 후보가 나란히 당선을 확정 지었다. 진도와 함평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김희수·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간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가 진땀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공천 불신과 일당독점에 대한 견제가 드러난 것이라 입을 모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광주 선거에선 대승을 거둔 반면, 전남에선 경선 잡음과 불공정 논란을 비민주당 후보들이 파고들며 지지세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가에도 통합특별시와 통합의회 출범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투표 당선 속출과 저조한 투표율은 경쟁이 실종된 호남 정치 지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찍으나 마나 결과는 똑같다”는 유권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정치 역동성 향상이란 과제를 남긴 셈이다.
실제 광주 구청장 5명 중 2명이 무투표 당선되며 투표율 하락을 부채질했고, 전남은 비민주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65.7%로 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시범 도입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도 엇갈린 평을 남겼다.
광주 남구 1선거구와 북구 1·2선거구, 광산구 3선거구 등 4개 중대선거구에서 13명을 선출했는데, 진보당 후보 2명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동안 소수정당이 광주에서 지역구 광역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점을 비춰볼 땐 소기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여전히 민주당 후보 11명(85%)이 당선증을 거머쥐면서 ‘무늬만 다당제’란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분전을 펼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민주당의 대안세력을 바라는 민심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그동안 견고했던 민주당의 지지도에 틈새가 생기면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심을 한번 돌아봐야 할 때이며,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틈새를 파고들 경쟁력을 기르는 게 과제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라고 찍어주는 시대는 지났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다양한 정치 세력이 지방의회로 진출한 만큼 지역 정치의 건강한 상호 견제 체제가 갖춰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중간평가 성격이었지만 호남은 높은 국정운영 평가에도 민주당에 채찍질을 한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5개 구청장,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싹쓸이했지만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상황이 달랐다.
22개 시·군 중 5곳에서 비(非)민주계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강진 강진원·광양 박성현·완도 김신 후보는 무소속 당선됐고, 장흥과 신안에서는 조국혁신당 소속 사문순·김태성 후보가 나란히 당선을 확정 지었다. 진도와 함평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김희수·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간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가 진땀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공천 불신과 일당독점에 대한 견제가 드러난 것이라 입을 모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광주 선거에선 대승을 거둔 반면, 전남에선 경선 잡음과 불공정 논란을 비민주당 후보들이 파고들며 지지세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가에도 통합특별시와 통합의회 출범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투표 당선 속출과 저조한 투표율은 경쟁이 실종된 호남 정치 지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찍으나 마나 결과는 똑같다”는 유권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정치 역동성 향상이란 과제를 남긴 셈이다.
실제 광주 구청장 5명 중 2명이 무투표 당선되며 투표율 하락을 부채질했고, 전남은 비민주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65.7%로 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시범 도입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도 엇갈린 평을 남겼다.
광주 남구 1선거구와 북구 1·2선거구, 광산구 3선거구 등 4개 중대선거구에서 13명을 선출했는데, 진보당 후보 2명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동안 소수정당이 광주에서 지역구 광역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점을 비춰볼 땐 소기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여전히 민주당 후보 11명(85%)이 당선증을 거머쥐면서 ‘무늬만 다당제’란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분전을 펼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민주당의 대안세력을 바라는 민심이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그동안 견고했던 민주당의 지지도에 틈새가 생기면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심을 한번 돌아봐야 할 때이며,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틈새를 파고들 경쟁력을 기르는 게 과제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라고 찍어주는 시대는 지났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다양한 정치 세력이 지방의회로 진출한 만큼 지역 정치의 건강한 상호 견제 체제가 갖춰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