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사망…갑질·음주 강요 의혹 규명해야"
노조,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
李 대통령 "의혹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치 문책"
입력 : 2026. 06. 11(목)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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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소방노조)은 1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소방노조)은 1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유가족 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소방노조)은 1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광주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소방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소방노조와 유가족이 조직 내 갑질과 음주 강요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소방노조)은 11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소방본부 조직문화 개선 촉구 집회’를 열고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유가족 대표와 노조 조합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부 소방 간부들의 갑질 행태와 음주 중심의 조직문화를 비판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광주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고인의 죽음 이후 드러난 정황들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과 노조 측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했지만 상급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음주를 강요받았고, 사적 업무 지시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억지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도 새벽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는 내용이 동료들과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올해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조는 "유가족들의 증언과 관련 자료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단순한 조직관리 실패가 아니라 공직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정한 공무상 재해 판단,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의혹, 유가족의 감찰 요청과 노동조합 면담 요구를 외면한 데 대해서도 광주소방본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유가족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7개월 동안 유가족은 사실상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기다려야 했다"며 "사건 관련 인원 일부가 원하는 근무지와 직책으로 인사이동된 점도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조는 집회를 마친 뒤 조직문화 개선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정책질의서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회식 음주 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에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권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 문책을 하겠다"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 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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