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5% vs 광주·전남 3.6%…벤처 격차 심화
매출액·투자·상장 모두 큰 차이…성장 기반 취약
지역성장펀드 등 투자 생태계 활성화 등 대응 필요
입력 : 2026. 06. 11(목)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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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벤처기업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 규모와 성과, 투자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수도권과의 격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 분포한 벤처기업 수는 1369개(광주 657개·전남 712개)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3만8369개 가운데 3.6% 수준에 불구하다.

이는 수도권(65.4%)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중으로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최근 5년간(2021~2025년) 광주·전남 벤처기업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569개(광주 753개·전남 816개), 2022년 1294개(광주 633개·전남 661개)로 줄었다가 2023년 1445개(광주 700개·전남 745개)로 반등했지만 2024년 1348개(광주 648개·전남 700개), 지난해 1369개(광주 657개·전남 712개) 등으로 다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도권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2021년 62.1%에서 2022년 64.8%, 2023년 65.2%, 2024년 65.5%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대표자 연령 30세 미만인 청년 벤처기업과 루키(신생) 벤처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각각 72.8%, 68.7%로 지역 기피 현상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과 측면에서도 광주·전남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4년 광주·전남지역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각 3조1000억원, 3조6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광주 3조9000억원, 전남 3조7000억원 대비 각 8000억원, 1000억원이 감소하며 연평균 -7.6에서 -1.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도권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2021년 146조2000억원에서 2024년 161조9000억원으로 15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국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자본시장 진입에서도 광주·전남지역은 뚜렷한 열세를 보였다.

2025년 기준 상장 벤처기업은 7개사로 전체의 1%에 불과해 수도권(75.1%)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투자 유치와 기업 성장의 핵심 통로인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지역 벤처기업 성장의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매출 규모 비중도 지난 2024년 기준 전국의 2.6% 수준에 그쳐, 양적 규모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협회는 지역별 구조적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주력산업과 벤처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 중인 지역성장펀드와 같이 수도권 1극 체제 완화와 민간 투자 유입을 유도하는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도모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특화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특화산업과 연계된 펀드 조성 및 운용 전략·강화를 통해 지역 특화 벤처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도권에 편중된 코스닥 상장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권역별 상장지원 협의체 전주기 컨설팅 고도화 및 투자자 매칭, IPO, IR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과의 투자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수도권 벤처기업과 지역 초기투자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회수시장 전용 세컨더리펀드 설계로 지방 벤처투자의 회수 및 재투자 선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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