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수입 공세에 흔들리는 감자·고구마 산업
기후변화·수입 공세에 흔들리는 감자·고구마 산업
농경연, 서류산업 실태 분석…생산기반 약화 우려
품종 개발·기계화 확대·계약재배 활성화 등 제시
입력 : 2026. 06. 02(화)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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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서류 산업 실태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감자·고구마 산업이 생산·유통·가공 전반에서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감자와 고구마는 주요 식량작물이자 가정·식품제조·외식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농산물이다. 특히 감자는 감자칩·감자튀김 등 가공·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구마 역시 가공식품과 건강 간식 시장 확대에 따라 소비가 다양화되고 있다.

이상기후와 집중호우, 고온다습한 기후 등으로 생산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영비 상승과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생산 기반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2025년 봄감자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으며, 2018년에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감자 가격이 평년 대비 281.5% 급등한 바 있다.

감자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감자튀김용 저장처리 냉동감자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 외식·가공산업의 신규 수요 상당 부분이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6년 미국산 칩용 감자를 시작으로 계절관세가 순차적으로 철폐될 예정이어서 국내 감자 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제기됐다. 연구는 계절관세 철폐 이후 국내 생산액 감소와 수입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류 산업 생산 단계의 공통된 어려움으로는 △고용 노동력 확보 어려움 △기계화 미흡 등이 꼽혔다. 감자 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기후변화 대응 부족 △가공업체의 안정적 원물 확보 한계 △계절관세 폐지에 따른 수입 확대 가능성 등이 제시됐다. 고구마 산업 역시 △가공산업 기반 취약 △종묘 확보 병목 현상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연구진은 △소비 변화에 대응한 품종 개발 및 종자 보급 체계 개선 △기후변화 대응 생산 기반 정비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및 기계화 체계 개선 △감자 계약재배 활성화 △온라인 도매시장 활용 등 유통구조 개선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유찬희 연구위원은 “감자와 고구마는 식량안보와 식품산업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 작물이지만 기후변화와 수입 증가 등으로 산업 기반이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생산·유통·가공 전반에 걸친 체계적 대응과 중장기 산업 육성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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