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유가 충격…소비자물가 2년만에 3%대 급등
광주 3.1%·전남 3.5% 상승
석유류 급등에 물가압박 심화
과일·채소·수산물 안정에도
공업제품·서비스 물가 껑충
전국도 2년 2개월만에 3%대
입력 : 2026. 06. 02(화) 16:07
본문 음성 듣기
(제공=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
(제공=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3%대 상승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의 영향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1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전월 상승률(2.3%)을 0.8%p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24년 5월 3.2% 상승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으로는 지난 2023년 8월(1.3%p↑)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컸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식품과 식품 이외 품목이 각각 1.9%, 4.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3% 하락했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6.4%, 1.2% 상승했지만 신선채소(-12.5%)의 가격이 크게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배추(-26.2%), 국산쇠고기(-3.1%), 오이(-35.4%)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돼지고기(9.1%), 쌀(14.0%), 사과(10.9%) 등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휘발유(23.6%), 경유(34.2%), 컴퓨터(19.0%) 등이 크게 올라가면서 4.5% 상승했다. 반면 생리대(-10.0%), 떡(-6.7%), 냉동식품(-4.7%)의 가격이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2.6% 상승했다. 석유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국제항공료(33.5%)와 해외단체여행비(26.3%) 등이 크게 올랐다.

전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2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전월(2.7%)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24년 3월(3.6%)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또 3%대 상승을 기록한 것은 2024년 4월 3.2% 이후 처음이다. 상승 폭으로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3년 8월(1.4%p↑)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식품은 2.4%, 식품 이외 품목은 5.1%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0.1%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0.4%, 0.7% 상승하고 신선채소는 1.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돼지고기(9.8%)와 국산쇠고기(8.0%), 쌀(14.2%) 가격이 크게 오르고 오징어(-13.2%), 배(-21.0%), 무(-24.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상승했다. 휘발유(23.3%), 경유(34.1%), 등유(21.9%)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국제항공료(33.5%), 보험서비스료(13.4%), 승용차임차료(25.7%) 등이 오르면서 2.5% 상승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생활물가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체감 물가 상승 폭도 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이는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4년 3월(3.1%)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3%대에 도달한 것도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