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안세영, 싱가포르 오픈 2년 만 ‘정상’
결승서 일본 야마구치와 접전 끝 2-1 신승
말레이시아·인도·亞선수권 이어 상승세
입력 : 2026. 05. 31(일)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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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3위)를 2-1(21-11 17-21 21-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싱가포르 오픈 정상을 2년 만에 탈환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3위)를 2-1(21-11 17-21 21-1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모두 경신하며 여자 배드민턴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올해 역시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인도오픈 2연패, 아시아남녀단체선수권 생애 첫 우승에 이어 아시아개인선수권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달성했다. 이어 우버컵까지 점령하는 금자탑을 쌓아올리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단 두 게임만 내준 채 우승을 따냈다. 대회 32강전에서는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31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뒤 16강전에서 쑹숴원(대만·세계랭킹 36위)을 2-0, 8강전에서 푸살라 신두(인도·세계랭킹 11위)를 2-0으로 꺾었다. 4강전에서는 ‘천적’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을 꺾은 야마구치를 만났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었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고, 그 결과 상대 전적 17승 15패로 앞섰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6연속 득점에 성공,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21-11로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초반 6-1까지 앞서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야마구치의 반격이 거셌다. 12-12 동점을 허용한 뒤 한때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17-17에서 연속 실점하며 17-21로 게임을 내줬다.

승부는 마지막 3게임으로 향했다.

3게임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16-16 상황에서 야마구치에게 3연속 점수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은 마지막 순간에 빛났다.

17-19에서 내리 4점을 따내며 20-19 역전에 성공한 안세영은 마지막 랠리에서 야마구치의 범실을 끌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잠시 중단하는 어려움을 겪었던 안세영은 이날도 경기 중 통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와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는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싱가포르오픈 일정을 마친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곧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한다. 안세영은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에서 국제대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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