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전남 기업 ‘생존 전쟁’… 맞춤형 지원 절실
입력 : 2026. 05. 18(월)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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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생존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원가부담 속에 공장 가동률 하락과 인력 감축, 자금 압박 등에 시달리고 있다.

국가 산업단지공단이 최근 공개한 산업동향정보 분석 결과에는 이들이 처한 현실이 드러나 있다.

미래차와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광주 빛그린국가산단은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은 78.50%로 집계됐다. 3분기 가동률(86.35%)보다 무려 7.85%p 낮아졌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전기요금 상승,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이 겹치면서 입주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가동업체들도 대부분 영세·중소 제조업체다. 전체 가동업체 68개사중 50인 미만 기업이 63개사이고 50인 이상 300인 미만은 4개사, 300인 이상 기업은 1개사밖에 없다. 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신규 채용과 설비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공장 가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광주첨단국가산단도 가동률이 89.74%로 전분기(92.03%)에서 2.29%p 하락했다.

전남지역 국가산단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불산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이 71.6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동업체 304개사중 92%가 넘는 284개사가 50인 미만의 영세업체여서 조선업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 인건비와 자재 가격 부담, 숙련인력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또 석유화학 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여수 국가산단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된 상태에서 미국-이란간 전쟁 악재까지 겹쳐 있다. 철강산업 대표산단인 광양국가산단은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발 저가공세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에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국내 수요까지 급감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기존 가동업체들마저도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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