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문인 "문학관 건립 촉구" 한목소리
시민들 문학 가치 전승 활성화
입력 : 2026. 04. 01(수)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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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소설가와 정채봉 동화작가의 기념관이 있는 순천문학관.
마산의 문학의 흐름을 조망하고 지역문인들의 작품과 발자취를 볼수 있는 마산문학관.
광양지역의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계승하고 문학작품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 없어 문학관 건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일 광양지역 문인들에 따르면 광양시는 산업도시이자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거주·활동했던 공간이 없다.

문학관이 필요한 작가들로는 매천(梅泉) 황현, 정채봉, 이균영, 박혜강 등이다.

문인이자 시인, 열사인 매천 황현(1855~1910)은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서 태어나 1888년 생원회시(生員會試)에 장원으로 합격했으나 당시 수구파 정권의 부정부패가 극심해 낙향해 구례에서 서재를 만들어 후학을 가르치면서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했다.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아동작가 정채봉(1946~2001)은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에서 태어났으나 3살 때 외가인 광양읍에서 동초등학교, 광양중학교, 광양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를 졸업했다.

그는 ‘물에서 나온 새’, ‘내 가슴 속 램프’, ‘초승달과 밤배’, ‘진주’ 등의 작품을 남겼고 월간 ‘샘터’를 발행하는 ‘샘터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나 55세로 간암으로 별세 했다.

소설가이자 역사가인 이균영(1951~1996)은 광양읍에서 출생, 경복고와 한양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덕여대 교수로 활동했으며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바람난 도시’가 당선 소설가로 등단됐다. 이후 ‘어두운 기억의 저편’ ‘풍화작용’ ‘북망의 그늘’ ‘멀리 있는 빛’ 등의 작품을 남겼다.

리얼리즘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혜강(1955~2024)은 진상면에서 출생해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와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중편 소설 ‘검은 화산’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검은노을’, ‘다시 불러보는 그대 이름’, ‘안개산 바람들’ 등 작품을 남겼으며 1991년 ‘검은노을’로 제1회 실천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광주전남 소설가협회장, 광주전남 작가회 회장을 지냈으며 2024년 방광암으로 별세했다.

박지선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은 “다른 지역에는 대부분 문학관이 있는데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 교육도시 만들기를 표방하고 있는 광양에 문학관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커나는 어린이들을 위하고 시민들의 문학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도 조속히 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시 인근에는 순천문학관(김승옥·정채봉), 구례 매천사, 하동 이병주 문학관, 남해 유배문학관, 보성 조정래 문학관, 고흥 조정래. 조종현. 김초혜 가족문학관 등이 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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