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이냐 과반득표냐…셈법 복잡해진 ‘운명의 3파전’
민형배·주철현 단일화…김영록·신정훈과 경쟁
캠프마다 과반 득표 기대…지지층 결집 최대 관건
결선에서도 지지 선언·정책 연대 등 합종연횡 예고
입력 : 2026. 03. 31(화)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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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토론회 3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철현, 민형배, 신정훈, 김영록 후보.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후보간 단일화로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본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될지, 아니면 상위 2명이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신정훈·강기정 후보가 신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한 데 이어 민형배·주철현 후보도 단일화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은 민형배 후보로의 단일화를 추진 중이며, 1일 전남 여수에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민 후보 측 관계자는 “주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은 사실”이라며 “정책과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현실화된다면 민주당 경선 구도는 김영록·민형배·신정훈 3파전으로 압축된다.

신정훈 후보가 강기정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광주 기반 지지층 일부를 흡수했으며, 김영록 후보 역시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병훈 전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과 ‘원팀’을 구성하며 조직 기반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놓고 전남 동부권을 축으로 한 민형배 후보, 전남 중부권을 기반으로 한 신정훈 후보, 전남 서부권 중심의 김영록 후보로 표심이 나뉘는 ‘권역별 3자 대결’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하루 전까지 다자 경쟁이던 양상이 빠르게 정리되면서 표심이 결선이 아닌 본경선에서 갈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후보간 단일화 흐름이 급격히 전개되며 표심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특정 후보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각 후보 진영 내부에서는 ‘이번 주 내 후보 확정’이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김영록·민형배 캠프 모두 단일화 후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될 경우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면서 표가 분산되기보다 특정 후보로 결집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3자 구도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며 결선 없이 본경선에서 바로 승부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변수도 여전하다.

단일화 이후 탈락 후보들의 추가 지지 선언이나 연대 여부, 권리당원 투표율과 여론조사 흐름이 맞물리며 막판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이를 염두에 놓은 듯 김영록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기정·신정훈 후보의 단일화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후보가 광주시장 직을 수행하며 이뤘던 통합돌봄, 인공지능산업 육성, 군공항 이전 결정 등을 확대하고, 신 후보와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반도체 분야 정책 연대에 대해 기대를 내비치는 등 결선 투표를 겨냥한 포석을 뒀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후보들 사이의 합종연횡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누가 3파전에서 떨어진 세력을 흡수하는지가 경선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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