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복합충격…단기 피해지원·중장기 전략 병행을"
광주연구원, 미-이란 전쟁 대응 라운드테이블
유가 급등에 석유화학 셧다운·수출 둔화 ‘직격’
물류비 지원…‘지역경제분석센터’ 설치 제안도
유가 급등에 석유화학 셧다운·수출 둔화 ‘직격’
물류비 지원…‘지역경제분석센터’ 설치 제안도
입력 : 2026. 03. 30(월) 16:53
본문 음성 듣기
가가
광주연구원은 30일 ‘미국-이란 전쟁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중동발 리스크의 지역경제 파급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광주·전남 경제 전반에 ‘복합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류 차질, 환율 불안이 맞물리며 지역 주력 산업과 중소 제조업까지 연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연구원은 30일 연구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중동발 리스크의 지역경제 파급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최성환 광주연구원 공공투자·경제분석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거시경제 분석 모형(DSGE)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며,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광주·전남 지역의 실질 소비와 투자가 각각 0.6%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는 0.33%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별로는 에너지 부문(-1.2%)을 시작으로 가공조립, 기초소재 산업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연쇄 구조가 형성된다고 짚었다.
이미 현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현실화되고 있다. LG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 중단,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셧다운, 여천NCC의 공급 불가항력 선언 등 전남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지역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단기 대응으로 유류세 조정과 에너지 바우처 확대를,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 상황을 상시 점검할 ‘지역경제분석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이종하 조선대학교 교수는 이번 사태를 ‘3고 충격’으로 규정했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배럴당 169.8달러, 원·달러 환율은 1499.7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같은 충격이 해운 운임 급등(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710), 내수 위축,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는 ‘3저 구조’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구조적 충격이 지역 경제에도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며 “기아자동차와 백색가전 등 광주 주력산업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중소 제조업의 한계기업 전락, 지방재정 부담 증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건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최근 지역 경제 동향을 설명하며 광주와 전남 간 ‘양극화 심화’를 지적했다. 박 과장은 “광주는 자동차와 전자·전기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남은 석유화학과 조선업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특히 전남은 2023년 9월 이후 20개월 넘게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등 구조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현장의 체감도는 더욱 심각했다. 박시현 광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중동 수출기업 38개사 중 37개사가 해당 지역과 직접 교역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이 최대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전남 제조기업 109개사 중 84.4%가 중동 사태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고, 93.6%는 사태 장기화 시 경영 피해를 예상했다.
정민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도 수출기업 설문을 통해 물류비 상승과 운송 지연을 핵심 애로로 꼽으며, 물류비 지원 확대가 시급한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중동발 위기가 지역 기업의 생산과 수출 현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단기적인 피해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산업 구조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연구원은 30일 연구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중동발 리스크의 지역경제 파급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최성환 광주연구원 공공투자·경제분석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거시경제 분석 모형(DSGE)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하며, 유가가 20% 상승할 경우 광주·전남 지역의 실질 소비와 투자가 각각 0.6%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는 0.33%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별로는 에너지 부문(-1.2%)을 시작으로 가공조립, 기초소재 산업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연쇄 구조가 형성된다고 짚었다.
이미 현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현실화되고 있다. LG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 중단,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셧다운, 여천NCC의 공급 불가항력 선언 등 전남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지역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단기 대응으로 유류세 조정과 에너지 바우처 확대를, 중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 상황을 상시 점검할 ‘지역경제분석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이종하 조선대학교 교수는 이번 사태를 ‘3고 충격’으로 규정했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배럴당 169.8달러, 원·달러 환율은 1499.7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 같은 충격이 해운 운임 급등(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1,710), 내수 위축, 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는 ‘3저 구조’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구조적 충격이 지역 경제에도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며 “기아자동차와 백색가전 등 광주 주력산업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중소 제조업의 한계기업 전락, 지방재정 부담 증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건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최근 지역 경제 동향을 설명하며 광주와 전남 간 ‘양극화 심화’를 지적했다. 박 과장은 “광주는 자동차와 전자·전기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남은 석유화학과 조선업 부진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특히 전남은 2023년 9월 이후 20개월 넘게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등 구조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현장의 체감도는 더욱 심각했다. 박시현 광주상공회의소 본부장은 “중동 수출기업 38개사 중 37개사가 해당 지역과 직접 교역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이 최대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또 광주·전남 제조기업 109개사 중 84.4%가 중동 사태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고, 93.6%는 사태 장기화 시 경영 피해를 예상했다.
정민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과장도 수출기업 설문을 통해 물류비 상승과 운송 지연을 핵심 애로로 꼽으며, 물류비 지원 확대가 시급한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중동발 위기가 지역 기업의 생산과 수출 현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단기적인 피해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산업 구조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