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나는 광주’…4월 24~25일 국가유산 야행
10주년…옛 전남도청 등 일원서 세대 간 추억 공유
입력 : 2026. 03. 30(월)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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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가 국가유산을 밤에 새롭게 조명하는 ‘광주 국가유산 야행’을 4월24~25일 옛 전남도청, 광주읍성, 서석초등학교 일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국가유산 야행 행사 모습.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광주 동구가 국가유산을 밤에 새롭게 조명하는 ‘광주 국가유산 야행’을 4월24~25일 옛 전남도청, 광주읍성, 서석초등학교 일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국가유산 야행 행사 모습.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광주 동구가 ‘광주 국가유산 야행’을 오는 4월 24~25일 옛 전남도청, 광주읍성, 서석초등학교 일대에서 선보인다.
30일 동구에 따르면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이 밀집한 지역을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형 콘텐츠로 재해석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주제는 ‘세 개의 시간, 밤에 만나는 광주, 시간을 걷다’로, 광주읍성 권역은 ‘조선의 시간’, 옛 전남도청 권역은 ‘근대의 시간’, 서석초등학교 권역은 ‘미래의 시간’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간이 한밤에 어우러져 하나의 기억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광주읍성은 조선시대 행정치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성벽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어 시민들이 그 존재감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동구는 올해 야행에서 광주읍성과 관련된 역사 자료를 토대로 그 시대의 공간과 분위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하고,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옛 전남도청은 2년5개월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넘어, 근대 건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 건축가 김순하가 설계한 전남도청 건물과 현재까지 남아 있는 회의실 설계 도면을 중심으로, 전통에서 현대 건축으로 넘어가는 광주의 근대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석초등학교는 1896년 설립된 광주 최초 근대 공립학교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육 공간이자 지역의 상징적 장소이다. 이번 야행에서는 서석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가능하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서석초 흑백사진관’에서는 옛 교복과 소품을 활용해 흑백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하며, 세대 간 공감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서석초에 대한 탐험과 퀴즈 체험을 결합한 ‘서석박사’ 프로그램은 학교 곳곳을 탐방하며 서석초의 역사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됐다.
동구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은 이번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광주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달빛 아래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특별한 밤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