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전략연구 착수
김치 제조 공정 데이터 기반 표준화…K-김치 생산기술 국제 표준 선도
입력 : 2026. 03. 09(월)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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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연구소에서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전략연구사업’ 킥오프 워크숍을 가졌다.
세계김치연구소가 김치 제조 기술의 국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구축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연구소에서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전략연구사업’ 킥오프 회의를 열고 김치 제조 공정의 표준화와 글로벌 생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략연구사업은 김치 제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화해 세계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표준형 김치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김치 제조 기술과 생산 공정의 국제 표준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김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글로벌 김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경쟁국들도 김치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치 제조 기술과 생산 공정의 국제 표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후발국 중심의 규제와 기준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김치 수출기업이 해외 인증과 규제 대응 과정에서 불리한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어 김치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물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산업적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 제조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적으로 정립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전남대학교를 비롯해 김치 가공 설비 분야 기업인 텔스타, 명성, 이그린테크, 정광 등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배추 전처리와 세척, 탈수, 양념 혼합, 발효 등 김치 제조의 핵심 공정을 정밀 분석해 공정별 모듈형 설비와 표준 공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춘 ‘K-김치 팩토리 표준 플랫폼’을 개발해 생산 규모와 지역 환경에 맞는 김치 생산라인을 설계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치 제조 설비와 운영 기술의 해외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김치 생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한국형 제조 기술이 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김치 제조 공정을 단순 식품 가공 기술을 넘어 데이터 기반 지능형 제조 플랫폼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김치 제조 설비와 생산 시스템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승기 세계김치연구소 글로벌융합연구본부장은 “이번 전략연구사업은 김치 제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화하고 스마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국제 표준화 활동과 연계해 K-김치 생산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을 추진하고, 김치 제조 기술과 설비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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