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밀라노에 응원 보내며 광주·전남 스포츠 열기 더할까"
한국 국가대표, 동계 올림픽 메달 ‘정조준’
AI페퍼스, 역대 최다승리·승점 경신 도전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 순위 도약 시동
18일까지 태안종합체육관서 설날씨름대회
영암군 민속·구례군 반달곰 씨름단 총출동
입력 : 2026. 02. 12(목)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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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페퍼스.
광주도시공사 연지현.
김민재.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파이널B에서 노도희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에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펼쳐진다. 이번 연휴 기간 국제 동계 스포츠 대축제인 동계 올림픽을 포함해 광주·전남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팀들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국가대표 선수단과 올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경신하고 있는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 씨름 전통 명가 영암군민속씨름단과 구례군반달곰씨름단의 활약이 예고돼 있다. 이들은 팬들이 설 연휴를 더욱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각자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금빛 활약 펼칠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이번 설 연휴에는 지구촌 겨울 스포츠 대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진행된다.

지난 7일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9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71명을 포함한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정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효자 종목’ 쇼트트랙을 포함해 다양한 경기가 예정돼 있다.

먼저 14일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프리 스케이팅 메달을 노린다.

앞서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 6위에 오르며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그는 14일 메달 색이 결정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노릴 계획이다.

같은 날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는 이채운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채운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2점으로 전체 9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켈레톤 남자 국가대표 정승기 역시 이날 깜짝 메달을 노린다.

15일에는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바라본다. 같은 날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는 김준호가 출전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과 이나현은 16일 여자 500m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바라본다. 같은 날 쇼트트랙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는 여자 1000m에 나설 예정이다.



△역대 최고의 시즌을 노리는 AI페퍼스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구단 역대 최다승·승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AI페퍼스는 15일 오후 4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배구단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 AI페퍼스는 11승 17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현재 V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8경기. 단 1승과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지난 시즌의 구단 역대 최다승과 최다 승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이다. 꺼져가는 봄배구의 불씨 또한 살렸다.

창단 이후 매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AI페퍼스는 올해 1라운드에서 4승 2패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한때 리그 공동 1위에도 자리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2승 4패)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3라운드 1승 5패, 4라운드 2승 4패를 기록하면서 거품이 꺼지는 듯했다.

5라운드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첫 경기 흥국생명전 패배 이후 리그 3위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잡아냈고,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도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제압했다. 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을 연달아 제압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좋은 분위기를 탔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리그를 압도했던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외인 주포 조이는 최근 6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5번이나 될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공격 지표 또한 화려하다. 리그 득점 4위(691점), 공격 종합 1위(공격성공률 47.93%), 오픈 1위(성공 179회·성공률 41.72%), 시간차 2위(성공 93회·성공률 65.63%), 후위 1위(성공 93회·성공률 46.45%) 등으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조이가 기복 없이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팀 분위기 역시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쿼터 시마무라 또한 지난달 21일 현대건설전부터 4경기 동안 16득점, 17득점, 16득점, 1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힘을 싣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날개 쪽에서도 박은서, 박정아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보탬이 되고 있다.

AI페퍼스가 기업은행을 꺾고 올 시즌 목표인 승률 5할 달성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플레이오프 꿈꾸는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순위 상승을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도시공사는 14일과 16일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리는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와 대구시청을 차례로 상대한다.

현재 광주도시공사는 2승 5패 승점 4점(득실차 -9)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6위 대구시청(승점 5)과는 단 1점차다. 3위 부산시설공단, 4위 서울시청, 5위 경남개발공사(이상 승점 7점)와도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설 일정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단숨에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광주도시공사는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송혜수·이아현·김수민이 은퇴하고, 기존 주장 서아루 역시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현희가 이적하는 등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사실상 팀의 절반 가까이를 새롭게 구성했다.

새로운 주장 완장은 김금정이 차게 됐고, 리그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이효진과 최수지, 함지선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신구의 조화를 꾀했다.

뿐만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윤별과 박소망(이상 조대여고), 최연아(정읍여고) 등 3명의 선수들을 지명했다.

현재 광주도시공사의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실책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64개)을 기록하고 있다. 최소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40개)에 비하면 1.5배를 넘는 수치다. 패스미스와 캐치미스가 반복되면서 원활한 공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186득점 195실점으로 득실차 -9를 기록 중이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올리지 못하다 보니 아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주포 김지현이 리그 득점 2위(46골)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7m 득점 2위(17골), 공격포인트 2위(67p) 등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여기에 어시스트 3위(29개) 이효진, 윙득점 2위 함지선(11골) 또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골키퍼 이민지가 안정감을 찾고, 팀 실책을 줄인다면 충분히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광주도시공사가 이번 일정에서 SK와 대구시청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명절 전통놀이 씨름…장사들 총출동

이번 설에도 국내 내로라하는 장사들이 ‘위더스제약 2026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에 총출동해 모래판을 달군다.

12일부터 18일까지 충남 태안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부 개인전(소백급·태백급·금강급·한라급·백두급), 여자부 개인전(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여자부단체전 등 3개 종별에 2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회는 여자부 12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13일 여자부 단체전 결승 및 체급별 장사 결정전, 14일 소백장사(72㎏ 이하) 결정전, 15일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 16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7일에는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펼쳐질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남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 여자 체급별 장사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결정된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 장사 순회배, 장사 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 꽃목걸이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다시 한번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강예훈이 소백급에, 이은수·문현우가 태백급에, 최정만·조윤호·고민혁·이용욱이 금강급에, 차민수·송영천이 한라급에, 김민재·박중현·백원종이 백두급에 출전한다.

주목할만한 선수는 ‘씨름 괴물’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5시즌 설날장사씨름대회·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 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천하장사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그는 울산대 2학년이었던 지난 2022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장사 결정전에서 천하장사로 등극한 바 있다. 대학생이 천하장사에 등극한 것은 이만기 장사 이후 37년 만으로,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정상 행진을 계속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데뷔 14년차 베테랑 최정만 또한 이번 대회 활약을 예고했다.

최정만은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와 추석장사씨름대회를 휩쓸며 금강급 최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2024년 설날대회 금강장사에도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강급 3연패에 도전한다.

김송환 감독이 이끄는 구례군청 반달곰씨름단도 모래판에 나선다.

선채림, 김시우, 박지수는 매화급(60㎏ 이하)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국화급(70㎏ 이하)에서는 엄하진, 이세미가 장사 타이틀을 노린다. 노지원·설윤아는 무궁화급(80㎏ 이하)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KBS N SPORTS·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유튜브 채널 ‘샅바TV’에서 볼 수 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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