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낙농업 활로 찾기 위한 지혜 모을 때
윤용성 산업부 기자
입력 : 2026. 01. 29(목)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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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성 산업부 기자
국내 낙농업이 수입산 우유 무관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생존 기로에 놓였다.

수입 멸균우유가 빠르게 국내 시장으로 파고들면서 고물가 상황 속 원가 압박에 큰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수입 멸균 우유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우유 관세가 전면 철폐됐고, 오는 7월에는 유럽산 우유까지 무관세로 들어온다.

이에 맞춰 멸균우유 수입량도 급증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 1214t에서 2024년 4만8671t으로 8년 사이 약 40배 불어났다.

여기에 2010년 65.4%였던 우유 자급률은 지난해 49.9%로 대폭 줄었다.

특히 수입 멸균 우유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소비기한이 길어 재고 부담이 적다는 점과 가격도 국내 우유보다 2000원 정도 저렴해 원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떄문에 주요 거래처인 개인 카페나 베이커리 자영업자들이 수입산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가 절감이 우선되는 카페, 제과·제빵업체 등을 중심으로 보다 저렴한 우유를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수입산 우유 무관세가 소비자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낙농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국산 우유의 자급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건 물론 정부가 지난 2023년 도입한 원유의 ‘용도별 차등 가격제’ 역시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검토 수준의 단계가 아닌 다각적이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낙농현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낙농업 실현을 위해서라도 원유 생산기반 유지와 함께 유제품 자급률 제고에 필요한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낙농업의 활로 찾기에 정부와 낙농업계가 지혜를 모아지길 바란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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