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벼 깨씨무늬병 재확산 경계…"사전 예방이 관건"
입력 : 2026. 01. 22(목)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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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검정실 운영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농업재해로 인정될 만큼 확산됐던 벼 깨씨무늬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전 예방 중심의 재배기술 실천을 농가에 당부했다.

22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기상조건에서 발생이 급증하는 깨씨무늬병이 지난해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불안정한 기상 여건 속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농업재해로 인정됐다.

전문가들은 당시 피해가 기상 요인뿐 아니라 질소 과다 시비, 규산·칼리 부족, 토양 유기물 관리 미흡 등 재배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기상 조건에서도 재배 관리 수준에 따라 피해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농기원은 올해 벼 안정생산을 위해 농업인이 실천해야 할 사전 관리 사항으로 △영농 전 토양검정 △균형 잡힌 토양 양분관리 △지역 적합 품종 선택을 제시했다.

특히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분석실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토양검정을 통해 논의 양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발급되는 시비처방서를 활용해 질소·인산·칼리 및 유기물 함량에 맞춘 비료 사용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질소 과다로 인한 병 발생 위험을 줄이고 벼 생육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깨씨무늬병 예방을 위해서는 규산질 비료를 10a당 200kg 수준으로 시용하고, 수확 후 볏짚 환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규산은 벼 줄기와 잎을 단단하게 해 병원균 침입을 억제하고, 볏짚 환원은 토양 물리성과 미생물 활성을 개선해 병해 발생 환경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여건에 맞는 조생종 또는 중생종 품종을 선택해 재배기간을 다소 단축하면 출수 이후 고온기 노출 기간을 줄일 수 있어 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지난해 깨씨무늬병 피해는 기상 여건의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같은 조건에서도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처방서 활용과 규산 시용, 품종 선택 등 기본 재배기술을 함께 실천하면 병해충 대확산을 막고 안정적인 벼 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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