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삼성전자 플랙트 생산라인 구축 ‘관심’
첨단산단, 국내 생산거점 유력…‘신산업 도시’ 기대
시와 협약체결 후 사업 규모 등 실무 협의 속도낼 듯
입력 : 2026. 01. 21(수)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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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랙트그룹이 공급하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주요 공조 솔루션 제품들.
삼성전자가 최근 2조4800억원에 인수한 유럽 공조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라인 구축 후보지로 광주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이노텍 등 대기업들의 국내 투자 계획도 잇따라 발표되면서 광주시의 신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첫 생산라인을 올해 광주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함께 고속 성장하는 공조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1월 플랙트그룹 인수를 완료하고, 국내 첫 생산 거점으로 광주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첨단산단 내 삼성전자 제3공장에 가전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어 플랙트 생산라인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냉각 설비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공조 시스템을 AI 밸류체인의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려는 측면에서도 AI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광주시가 플랙트 생산라인의 유력한 입지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까지 광주시와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협약 체결 이후 부지와 사업 규모, 인력 운영 등 세부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를 들여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글로벌 최고 수준 공조 기술력에 자사의 개별 공조 기술을 결합해, 2030년까지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AI·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여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주요 생산거점은 유럽, 미주 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인도에도 공장을 가동 중이다.

광주시에 생산라인이 들어설 경우, 해당 공장에서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 데이터센터용 제품이 주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국내 생산라인 구축을 계기로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10년 내 세계 공조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플랙트 생산라인이 광주에 구축될 경우 직접 고용은 물론 협력업체 유치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곧 청년층을 비롯한 지역 인재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공조·AI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기업 투자 유치를 계기로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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