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에서 ‘자부심’으로…시선 바뀌는 병역 풍경
[광주전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 현장]
키오스크 활용 신분증·본인 대조…대리 수검 방지
첫 현역 1급 전현수씨 "좋은 자랑거리·자부심 가득"
키오스크 활용 신분증·본인 대조…대리 수검 방지
첫 현역 1급 전현수씨 "좋은 자랑거리·자부심 가득"
입력 : 2026. 01. 15(목)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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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15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광주전남지방병무청에서 입영 대상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검사 대상은 올헤 19세가 되는 2007년생, 20세 검사 후 입영을 신청한 2006년생, 병역판정검사 연기자 등 약 25만명이며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12월 23일까지 전국 11개 검사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자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에서 나온 이 한마디는 병역을 바라보는 청년 세대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병역은 피하고 싶은 부담이자 경력의 공백으로 인식되곤 했지만, 최근 검사 현장에서는 ‘성실한 이행’과 ‘당당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청년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15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학동 광주전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 현장. 2026년 병역 의무 대상자(2007년생)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올해 첫 현역 1급 판정자 전현수씨(19)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생겼다”고 밝힌 장면은 병역 인식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병역판정검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제도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신분증과 얼굴 인식을 결합한 키오스크 본인 확인 시스템은 대리 수검 등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검사 단계마다 반복되는 본인 인증은 번거로움보다 ‘공정함에 대한 확신’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과거 병역 제도에 대한 불신은 청년들의 냉소로 이어지기 쉬웠다. 그러나 기술을 활용한 객관적 검증 절차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병역을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감내할 수 있는 사회적 약속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제다.
또 하나의 변화는 병역을 대하는 태도다. 무작정 미루거나 피하려 하기보다, 학업과 진로를 고려해 병역을 계획적으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만 20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3개월 내 입영이 가능한 ‘20세 검사 후 입영’ 제도 도입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청년들은 군 입대를 인생의 중단이 아닌 일정한 단계로 편입시키고 있다. 대학 진학, 휴학, 입대 시점을 스스로 조율하며 병역을 삶의 경로 안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는 병역이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변수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병무청이 현역 판정자에게 나라사랑가게 할인권을 전달한 장면 역시 상징적이다. 작은 혜택이지만, 병역 이행을 사회가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신호를 담고 있다.
병역을 마친 청년에게 “수고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건네질 수 있을 때, 병역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공동체적 경험으로 자리 잡는다.
공정한 검사, 예측 가능한 이행 과정, 그리고 병역 이후의 삶에 대한 배려가 함께하는 모습은 병역이 ‘버텨야 할 시간’이 아니라 ‘완수한 책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광주·전남 병역판정검사장에서 포착된 청년들의 표정은 그 담대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올해 병역판정검사 대상은 19세가 되는 2007년생, 20세 검사 후 입영을 신청한 2006년생, 병역판정검사 연기자 등 약 25만명이다. 검사는 이날부터 12월23일까지 전국 11개 검사장에서 실시된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에서 나온 이 한마디는 병역을 바라보는 청년 세대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병역은 피하고 싶은 부담이자 경력의 공백으로 인식되곤 했지만, 최근 검사 현장에서는 ‘성실한 이행’과 ‘당당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청년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15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학동 광주전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 현장. 2026년 병역 의무 대상자(2007년생)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올해 첫 현역 1급 판정자 전현수씨(19)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생겼다”고 밝힌 장면은 병역 인식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병역판정검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제도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신분증과 얼굴 인식을 결합한 키오스크 본인 확인 시스템은 대리 수검 등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검사 단계마다 반복되는 본인 인증은 번거로움보다 ‘공정함에 대한 확신’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과거 병역 제도에 대한 불신은 청년들의 냉소로 이어지기 쉬웠다. 그러나 기술을 활용한 객관적 검증 절차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다.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병역을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감내할 수 있는 사회적 약속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제다.
또 하나의 변화는 병역을 대하는 태도다. 무작정 미루거나 피하려 하기보다, 학업과 진로를 고려해 병역을 계획적으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만 20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3개월 내 입영이 가능한 ‘20세 검사 후 입영’ 제도 도입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청년들은 군 입대를 인생의 중단이 아닌 일정한 단계로 편입시키고 있다. 대학 진학, 휴학, 입대 시점을 스스로 조율하며 병역을 삶의 경로 안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는 병역이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변수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병무청이 현역 판정자에게 나라사랑가게 할인권을 전달한 장면 역시 상징적이다. 작은 혜택이지만, 병역 이행을 사회가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신호를 담고 있다.
병역을 마친 청년에게 “수고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건네질 수 있을 때, 병역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공동체적 경험으로 자리 잡는다.
공정한 검사, 예측 가능한 이행 과정, 그리고 병역 이후의 삶에 대한 배려가 함께하는 모습은 병역이 ‘버텨야 할 시간’이 아니라 ‘완수한 책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광주·전남 병역판정검사장에서 포착된 청년들의 표정은 그 담대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올해 병역판정검사 대상은 19세가 되는 2007년생, 20세 검사 후 입영을 신청한 2006년생, 병역판정검사 연기자 등 약 25만명이다. 검사는 이날부터 12월23일까지 전국 11개 검사장에서 실시된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