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글로벌 농식품 규제·트렌드 선제 대응
건강·친환경·라벨·할랄 이슈 등 공유 수출전략 고도화
미·중·일·EU·아세안 시장 변화 분석…170억원 투입
입력 : 2026. 01. 06(화)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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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지원-서울푸드 인 방콕 전남 농수산식품 홍보관
수출 지원-서울푸드 인 방콕 전남 농수산식품 홍보관
전남도가 2026년 글로벌 농식품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규제 이슈를 공유하며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시군과 농수산식품 수출업체,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농식품 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변화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 맞춘 전략적 대응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제시한 ‘2026 글로벌 농식품 시장 트렌드 및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7.0% 증가한 약 9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26년에는 9조9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독일, 멕시코, 나이지리아, 프랑스 등이 주요 소비국으로 꼽혔다.

품목별로는 육류(16.9%), 빵·곡물류(16.0%), 유제품·계란(13.8%), 채소(12.6%), 과일·견과(10.0%), 과자·스낵류(9.7%) 순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필수 식품 수요와 함께 고부가가치·신성장 품목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시장 특성도 뚜렷하다. 미국은 고단백·저당 식품 소비가 강화되는 가운데, 인공 식용색소 규제가 본격화된다. 적색 3호(FD&C Red No.3)는 2027년 1월부터 식품 사용이 금지되며, 녹색 3호와 적색 40호 등 6종 색소도 202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사용이 제한될 예정이다. 수출 제품의 성분 관리와 라벨링 사전 점검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은 가격 민감도와 성분 투명성 요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2025년 개정된 사전포장식품 라벨링 국가표준에 따라 2027년 3월부터는 개정 기준을 충족해야 중국 내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해외 식품 생산기업 등록제도는 2026년 6월부터 일부 완화돼 행정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은 소용량·간편식 수요 확대와 함께 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영양관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친환경 포장 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역시 식품 폐기물 감축을 위한 친환경 포장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6년 시행 예정인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을 계기로 포장 간소화와 재활용률 제고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시장은 인구 증가와 중산층 확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NS·모바일 기반 소비와 음식 배달 서비스가 식품 구매를 주도하는 가운데, 저당·제로슈거 식품과 프리미엄 간편식, 현지화된 K-푸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2026년 10월부터 시행되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에 대한 대응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남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지역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43억원, 할랄 인증 등 해외 식품규격 인증 취득 지원을 포함한 농수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사업에 24억원을 투입한다. 또 해외 판촉, 수출 상담회, 국제식품박람회, 통상닥터 컨설팅 등 12개 사업에 총 10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별 규제와 라벨링 대응 컨설팅을 강화하고,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마케팅 고도화, 온·오프라인 판로 연계를 통해 지역 수출업체의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글로벌 식품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소비 트렌드와 규제 변화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읽고 대응하느냐가 수출 성과를 좌우한다”며 “2026년 시장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정보 제공과 현장 지원을 촘촘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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