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팀장이 기록한 청춘의 시간
임상택 에세이 ‘청춘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출간
입력 : 2026. 01. 03(토) 10:57
본문 음성 듣기
가가

현직 도시가스사 인사(HR)팀장으로 조직과 사람을 가까이서 지켜온 임상택 작가(아호 무룡·舞龍)가 청춘의 시간을 다룬 에세이 ‘청춘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를 펴냈다.
임 작가는 2002년 LG그룹 입사 이후 인사 실무와 조직문화 현장을 두루 거쳐왔다. 현재는 해양에너지 인사팀장 겸 남부권 인사·노무 경영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조직과 사람, 그리고 일터 속 청춘의 고민을 현장에서 마주하고 있다. 이번 책은 그가 신입사원과 청년 인턴, 입사 지원자들과 나눠온 대화에서 출발했다. ‘시작과 흔들림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기록이다.
책은 ‘성과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먼저’라는 문장으로 문을 연다. 성취와 속도가 강조되는 시대지만, 저자는 조직 안에서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조직이라는 바다를 건너는 법을 비롯해 공감과 소통의 태도, 관계의 온도, 승진과 인정의 의미, 다름과 연결의 가치 등이 4부에 걸쳐 차분히 담겼다. 조언은 있지만 가르치려 들지 않고, 해답보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머문다.
저자의 이력도 이채롭다. 취미로 정악 대금을 연주하며 호흡과 여백 속에서 문장을 다듬어왔고, 와인 소믈리에 자격을 갖춰 “한 잔에 맺히는 향과 여운을 기록하며 문장을 빚는다”고 말한다. 일터의 언어와 예술적 감각이 책 전반에 은근히 스며 있다.
임 작가는 청춘을 미완의 상태로 규정하지 않는다. “청춘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피어가는 중”이라는 시선은 위로에 머물지 않고, 오늘을 버티는 현실적인 용기와 내일을 향한 조용한 실행을 독자에게 권한다.
그는 “청춘에게는 끝을 찍는 마침표보다 숨을 고를 쉼표가 필요하다”며 “이 책이 지친 하루 끝에 다시 펴보고 싶은 인생의 작은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가 1만2000원. 예스24·교보문고·영풍문고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