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김치, 전통 넘어 산업으로…브랜드 전략·인프라 구축을
전국 가을배추 생산 1위 전남, ‘김치 공급 허브’로 부상
전남연구원 "영세 구조 벗고 브랜드·수출 체계화 필요"
전남연구원 "영세 구조 벗고 브랜드·수출 체계화 필요"
입력 : 2025. 11. 25(화)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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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연구원] JNI인포그래픽 원문
전남이 전국 최대 배추 생산지라는 원료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남도김치를 산업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 변화 속에서 전통의 맛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과 기술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전남연구원은 JNI 인포그래픽 ‘내가 김치왕이 될 상인가’를 통해 김치의 맛과 지역 정체성, 배추 생산 구조, 시장 규모, 기후 변화, 조리 특성 등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전남 김치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데이터처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2024년 김장철 노지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남이 약 32만t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북(18만t)과 충북(14만t)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의 최근 10년간 점유율도 30%대를 유지해 ‘김장 시즌 공급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치 제조 기반 역시 탄탄하다. 2023년 사업체조사 기준 김치류 제조업체 수는 전남이 32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판매액 비중은 전남이 7%에 머물러 경기(23.2%), 충북(17.6%), 강원(16.7%) 등과 비교해 시장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김치는 여러 채소를 활용한 풍부한 양념, 불린 고추를 갈아 사용하는 조리법, 멸치젓의 다량 사용으로 깊은 감칠맛을 내는 점 등이 특징이다.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양파김치, 대파김치, 톳김치, 나주 반지, 감태김치 등 지역성이 뚜렷한 품목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남도김치는 2012년 이후 3차례 ‘대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산업 구조는 영세 가공업체 중심으로 짜여 있어 생산·가공·유통·수출 간 연계가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윤영석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남은 원료 공급 기반은 충분하지만 영세 구조로 인해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제품 기획, 브랜드 전략, 유통망, 수출 체계를 연계한 시장 주도형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이어 “전통 조리법과 지역 정체성 같은 남도김치의 감각적·문화적 자산을 상업적 브랜드로 구체화해야 한다”며 “푸드테크 기반의 스마트 공정, 품질관리 기술 지원 등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연구원은 김치산업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이슈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는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5일 전남연구원은 JNI 인포그래픽 ‘내가 김치왕이 될 상인가’를 통해 김치의 맛과 지역 정체성, 배추 생산 구조, 시장 규모, 기후 변화, 조리 특성 등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전남 김치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데이터처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2024년 김장철 노지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남이 약 32만t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북(18만t)과 충북(14만t)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의 최근 10년간 점유율도 30%대를 유지해 ‘김장 시즌 공급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치 제조 기반 역시 탄탄하다. 2023년 사업체조사 기준 김치류 제조업체 수는 전남이 32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판매액 비중은 전남이 7%에 머물러 경기(23.2%), 충북(17.6%), 강원(16.7%) 등과 비교해 시장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김치는 여러 채소를 활용한 풍부한 양념, 불린 고추를 갈아 사용하는 조리법, 멸치젓의 다량 사용으로 깊은 감칠맛을 내는 점 등이 특징이다.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양파김치, 대파김치, 톳김치, 나주 반지, 감태김치 등 지역성이 뚜렷한 품목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남도김치는 2012년 이후 3차례 ‘대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산업 구조는 영세 가공업체 중심으로 짜여 있어 생산·가공·유통·수출 간 연계가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윤영석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남은 원료 공급 기반은 충분하지만 영세 구조로 인해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제품 기획, 브랜드 전략, 유통망, 수출 체계를 연계한 시장 주도형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이어 “전통 조리법과 지역 정체성 같은 남도김치의 감각적·문화적 자산을 상업적 브랜드로 구체화해야 한다”며 “푸드테크 기반의 스마트 공정, 품질관리 기술 지원 등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연구원은 김치산업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이슈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는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