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전남의대 정원 100명 이상·유연한 통합 특례를"
최고위 회의서 의료 인력·중증의료 공백 심각성 강조
입력 : 2025. 11. 24(월)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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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24일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8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남은 전국에서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의료 인력과 중증의료 기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은 노인 26.1%, 장애인 7.52%, 치매환자 4.4%로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22개 시·군 중 17개 군이 의료취약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인구 1000 명당 필수의료 전문의는 0.29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이는 수도권(1.86명)은 물론 서울(3.02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격차가 나는 수치다.

중증 응급·외상환자의 타지역 유출률은 51.2%로 전국 평균(19.9%)의 두 배가 넘으며, 상급종합병원 180분 내 접근율도 53.8%로 전국 평균보다 약 20%p(포인트) 낮다. 공중보건의 감소, 예방 가능 외상사망률, 모성사망비 등 주요 지표 역시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 의원은 “전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라며 “30여 년 동안 이어진 도민의 요구는 단순한 대학 설립이 아니라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본권 요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남 통합국립의대는 국립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간의 통합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는 유사 규모 글로컬 대학 간 통합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7년 개교를 위해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 교육부의 ‘유연한 통합’ 특례 적용, 정원 배정 및 예비평가 인증 등 필수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두 캠퍼스에 각각 500병상 이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을 설치하는 일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최근 의료인력 부족 지역에 의사를 양성·배치하기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 근거 법안을 의결한 데 대해 서 의원은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지역에서 직접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 즉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의 의료 현실은 절박하다. 최고위에서 의료격차 문제를 제기한 것만 벌써 세 번째”라며 “전남 통합국립의대 신설이 의료불균형 해소와 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결단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더 늦기 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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