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한민국 AI 심장으로…미래도시 비전 제시
김영록 전남지사 정책비전투어…전남연구원, 10대 전략 공개
AI데이터센터·국가 AI컴퓨팅센터 연속 유치 성장동력 가시화
입력 : 2025. 11. 21(금)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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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남군 정책비전 투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남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으로 육성하고, 국내 최초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농생명 혁신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20일 해남군청에서 ‘해남군 정책비전투어’를 열고 해남의 잠재력과 산업 여건을 기반으로 한 지역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서남권 대전환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해남군의회, 청년과 군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인공지능, 에너지, 농업,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농어촌의 새로운 모델로 변모하고 있다”며 “전남의 마지막 기회의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오픈AI-SK그룹 글로벌 AI데이터센터와 삼성그룹의 2조5000억원 규모 국가 AI컴퓨팅센터, LS전선의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항만 등 대형 프로젝트가 해남을 선택했다”며 “전남도와 해남군이 수년 동안 준비해온 결과로, 앞으로 해남을 인구 10만 규모의 ‘전남 AI 에너지 미래도시’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연구원은 ‘AI·농업·문화·에너지의 미래혁신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ACE 해남’을 슬로건으로 △AI 혁신거점 솔라시도 △대한민국 RE100 산단 조성 △인구 10만의 AI·에너지 미래도시 조성 △글로벌 해상풍력 핵심 전진기지 구축 △기후·스마트 농생명 혁신 거점 △인프라 구축 및 첨단 기술 접목으로 미래 수산업 선도 △5색 5락 관광활성화 △서남해안 명품 생태정원 벨트 △서남권 대표 스포츠 친화도시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기초인프라 확충 등 10대 전략을 제시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현장 건의가 이어졌다.

송영석 땅끝농협 조합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소 확보를 위해 농업근로자 주거시설 조성에 도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사업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도 재정으로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즉답했다.

송우종 옥천면 이장단장은 전남과수연구소 이전 후 기존 부지를 유통물류센터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했으며, 전남도는 완전 이전(약 5년) 이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항의 지방어항 지정을 요구하는 주민 건의에 대해서도 해수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마산~산이 간 지방도 확포장 조기 완공, 공공산후조리원 국비 지원 및 감면로 상향, 청년농업인 정착지원 확대 등 지역 현안이 다양하게 제기됐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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