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예술가 간 오랜 인연…아트 매개로 교류 촉진
한중문화예술교류협 등 주최 ‘브릿지-광주’展
6일부터 은암미술관서…회화·융복합 설치 등
입력 : 2025. 11. 05(수)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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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작 ‘빛의 파편’
김병택 작 ‘Nomad’
한·중 예술가 간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새로운 세대의 국제적 예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

5일 은암미술관(채종기 관장)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국제 교류전을 ‘브릿지-광주’(Bridge-Gwangju)라는 타이틀로 갖는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15여 년간 ‘레지던스 HCCA(Hudson Center for Contemporary Arts)를 운영하며 중국 작가의 대외 활동을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를 해온 쩡쉐우(Zhengxuewu)와 한중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 엄기준·이하 한중교류협회)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다.

레지던시 HCCA는 중국계 미국인 및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 10명을 선정해 광주를 방문하게 하고, 25일 간의 창작 체류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동안 작가들은 광주의 예술적, 사회적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감각과 영감을 교류하며 작품을 완성할 방침이다.

공동 주관처인 한중교류협회는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 간의 실질적인 예술 교류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번 전시를 추진했다. ‘브릿지-광주 Bridge-Gwangju’라는 전시 타이틀에는 예술을 통한 문화적 연결, 그리고 미래를 향한 창조적 다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참여 작가들은 서로에게 예술적 자극과 새로운 원동력을 얻는 동시에, 지역 예술과 세계 예술이 만나는 국제적 예술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광주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문화와 문화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기영숙 작 ‘Kee Young Sook. 인민의 나라 The Land of the Renmin’
참여작가로는 미국에서 Zheng Xuewu(쩡쉐우), Wang Wenxuan(왕원쉬안) 등 2명, 중국에서 He Weina(허웨이나) , Chen Yafeng (천야펑), Yang Hengqi(양흥치), Cai Yu(차이위), Wang Wenwen(왕원원), Lv Jinkai(뤼진카이) , Liu Yichen(리우이천), Wang Dongyun(왕동윤) 등 8명, 광주에서 김상연, 김병택, 기영숙, 이한범, 재이씨 등 5명이다. 총 15명 작가들의 회화, 융복합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엄기준 대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광주’라는 도시에서 만나, 상호의 감각과 언어가 교차하며 새로운 영감을 창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채종기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과 국제적 연대의 의미를 함께 조명하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예술의 열린 장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식은 8일 오후 3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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