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가 NPU전용 컴퓨팅센터’ 반드시 광주로
입력 : 2025. 11. 06(목)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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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국가 NPU(AI반도체)전용 컴퓨팅센터’의 광주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기조연설에서 ‘AI 실증도시 광주’ 전략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힌 것이다.

여기서 NPU는 ‘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처리장치)’의 약자로, AI 기능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AI 연산 전문 칩을 말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 고성능 연산에 효과적이라고 하면 NPU는 GPU로 개발한 AI 서비스에 적합하다. 즉 AI·딥러닝 연산을 가속하는 전용 프로세서라는 얘기다.

GPU 보다 낮은 전력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클라우드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해 오프라인 사용, 빠른 응답, 개인정보 보호에 유리한 기술인 ‘온디바이스 생성 AI’경험을 가속화하는데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의 이같은 제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광주 공약사업임에도 불구,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전남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국가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국산 AI반도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왔던 광주시가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유치해 국산 AI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광주는 에이직랜드·에임퓨처·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25개 AI반도체 팹리스기업(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위탁하는 기업)과 협약을 맺고 지난 2023년과 2024년까지 1단계로 200억원 규모 NPU 실증 및 검증 사업을 통해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이 국산NPU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정부 R&D를 지원받아 국산 NPU를 출시한 기업은 10개사라고 한다. 또 올해부터 2027년까지 2단계로 400억원 규모의 고도화·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광주에 국가AI연구소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메가샌드박스형 국가 AI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AI 실증도시 광주’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의 이같은 제안이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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