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규직 늘었지만 임금 격차는 ‘여전’
최근 5년간 3만6000명↑
월 293만원 평균 밑돌아
비정규직은 7000명 감소
입력 : 2025. 11. 05(수)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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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광주지역에서는 정규직이 늘고 비정규직이 줄었지만, 임금은 여전히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2025 광주시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광주지역 임금노동자는 총 59만5704명으로 이 가운데 39.2%(23만3590명)가 비정규직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중 임시·일용직이 15만6369명, 계약직·시간제 근로자가 7만7221명이었다.

전국 평균 비정규직 비율은 39.9%로 전년(39.1%) 대비 0.8%p 상승했으며, 광주 역시 전년(38.4%)보다 0.8%p 올랐다. 6대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41.1%), 인천(41.0%), 울산(40.0%), 대구(39.4%)가 광주보다 높았고, 대전(38.5%)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노동자(31만7760명) 중 31.5%(11만183명), 여성 노동자(27만7944명) 중 48.0%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43.1%, 30대 24.8%, 40대 25.6%, 50대 35.5%, 60세 이상 73.4%로, 고령층의 비정규직 비율이 특히 높았다.

최근 5년간 광주지역 정규직은 약 3만6000명 증가, 비정규직은 약 72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9만83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조업(9만7626명), 건설업(5만6435명), 교육서비스업(5만3232명)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69.1%)이 가장 높았고,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3.3%), 건설업(49.1%),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36.8%)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규모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5만24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1만4869명(15.2%)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6.90시간(정규직 41.96시간, 비정규직 29.17시간)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임금은 292만6800원으로, 정규직 359만4700원, 비정규직 189만1300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주당 37.84시간, 월 316만1800원)과 비교해 노동시간과 임금은 다소 적은 수준이다.

또한 광주지역 상시 300인 이상 고용기업은 86개로, 업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개(25.6%), 제조업 17개(19.8%),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2개(14.0%), 건설업 11개(12.8%) 등으로 분포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노동자는 7만9915명이며, 그중 비정규직이 47.1%(3만7649명)를 차지했다.

정찬호 광주노동권익센터장은 “지역 고용 상황에 대한 세부 통계자료가 부족한 가운데 7년째 정부 자료를 재분석해 지역 맞춤형 노동통계를 발표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광주 노동시장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인 노동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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