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차익 실현에 코스피, 4120대 후퇴
4121.74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5%대 급락
외국인 2조2232억원 순매도…4년 3개월 만에 최대
입력 : 2025. 11. 04(화)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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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p(2.37%) 내린 4,121.7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4120대로 밀려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0.13p(2.37%) 하락한 4121.7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p(0.06) 내린 4129.24로 출발해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날 나흘간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4200대를 돌파했으나 하루 만에 42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32억원, 498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지난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 원·달러 환율 급등과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물이 대거 출회됐었다.

반면, 개인은 2조68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숨고르기’를 거치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5.48%)가 58만원대로 내려섰으며, 삼성전자(-5.58%)도 급락해 10만원대로 밀려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현대차(-5.32%), 기아(-2.80%) 등 자동차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한화오션(-1.59%), NAVER(-2.73%) 등도 내렸다.

그동안 ‘불장’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보이던 키움증권(-4.44%), SK증권(-2.73%) 등 증권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2p(1.31%) 오른 926.57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2p(0.03%) 오른 914.87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0억원, 166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6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20조7560억원, 12조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437.9원을 기록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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