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다시 꿈틀…15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전년동월 대비 광주 2.3%·전남 2.4% 올라
추석 연휴에 서비스 뛰고 농산물 출하 지연
추석 연휴에 서비스 뛰고 농산물 출하 지연
입력 : 2025. 11. 04(화) 17:01
본문 음성 듣기
가가
2025년 10월 광주 소비자물가 동향

2025년 10월 전남 소비자물가 동향
긴 추석 연휴에 여행·숙박 수요가 급증하고, 잦은 비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된 데다 지난해 하락 폭이 컸던 석유류의 기저 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0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8%)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20.34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131.61로 집계됐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12.7%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16.0%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4.0%), 음식·숙박(3.4%), 교통(3.1%), 교육(2.4%), 식료품·비주류음료(2.4%), 의류·신발(2.2%) 등이 지난해 보다 상승했다.
10월 긴 추석 연휴에 교통, 서비스, 숙박 등 품목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가 각각 2.3%, 2.0%, 0.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 쌀(21.7%), 사과(23.6%), 귤(30.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잦은 비로 곡물·사과 등의 출하가 지연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서비스 부문도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서비스가 3.6%, 공공서비스 0.7%, 집세가 0.6% 각각 상승했다.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8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전남도 지난해 7월(2.9%)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121.05로 조사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한 132.05로 집계됐다.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2%, 10.3%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12.4% 하락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기타 상품·서비스(5.0%), 교통(3.9%),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6%), 가정용품·가사서비스(2.3%), 의류·신발(2.1%) 등이 지난해 보다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은 각각 2.9%, 2.3%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는 보합을 보였다.
서비스 부문도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서비스가 3.4%, 공공서비스 0.9%, 집세가 0.6% 각각 올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한 차례 1.7%로 둔화했다가, 9월 다시 2.1%로 올라섰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