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협연안 지사회의…전남도 ‘2050 전남형 탄소중립 비전’ 제시
김영록 지사 "재생에너지·블루카본, 동북아 탄소중립 이끈다"
입력 : 2025. 11. 01(토)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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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일 제주특별자치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바 유코 나가사키현 부지사,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핫토리 세이타로 후쿠오카현지사,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제무대에서 ‘2050 전남형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선도 모델로서 전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 김영록 지사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을 주제로 전남의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일해협연안 지사회의는 전남도·부산시·경남도·제주도와 일본의 나가사키·후쿠오카·야마구치·사가현 등 8개 시·도·현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1992년부터 중단 없이 이어져 온 대표적 국제 교류의 장이다. 올해 회의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을 공동 의제로 한·일 지방정부 간 협력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하며, 전남이 국가의 기후정책 전환을 선도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녹색성장 모델을 실현 중임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재생에너지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 선도 △블루카본·그린카본 등 탄소흡수원 확대 △녹색생활 실천문화 확산 등 4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 실현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과제”라며 “한일해협 지역이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연대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재생에너지, 수소, 블루카본 등 지역의 강점을 살려 동북아 탄소중립 실현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본 지방정부와의 기후정책·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재생에너지와 해양생태를 활용한 한·일 공동 탄소흡수 프로젝트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블루카본(연안 습지와 해조류를 통한 탄소흡수)과 그린카본(산림 흡수) 확대 사업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의 탄소중립 협력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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