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물 품은 박물관 '뮷즈' 인기에…올해 매출 300억 돌파
7∼8월에만 100억원 달성…용산 개관 20년·APEC 기념상품 출시
입력 : 2025. 10. 31(금)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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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총 501만6천3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17일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를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총 501만6천3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17일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를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 관람객’ 시대를 연 가운데 문화상품 매출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31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 매출액은 약 306억4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이 300억원대를 기록한 건 2004년 재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올해 연말에 300억원 대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보다 두 달 앞당긴 셈이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브랜드를 뜻한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닮아 주목받은 까치 호랑이 배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뮷즈’ 매출은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6월에 평균 20억원대였던 ‘뮷즈’ 매출은 7월 한 달간 49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배로 늘었고, 8월에는 52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박물관의 여름 성수기인 7∼8월 매출만 해도 100억원이 넘는다.

올해 6월 개봉한 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추이를 볼 때 매출 400억원 달성 또한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재단은 최근 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기념하는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뮷즈’에 대한 관심이 큰 데다 최근에는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들의 반응도 뜨거운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극장 용에서 ‘사유하는 극장-사유(Sa-yU)’ 공연을 선보인다.

오묘한 표정으로 상념에 빠진 듯한 모습의 두 국보 반가사유상(정식 명칭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나란히 있는 ‘사유의 방’을 테마로 한 공연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사유에서 초월로, 초월에서 위로로’를 주제로 한 음악을 들려준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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