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농작업 중 멧돼지 공격 받아 사망 6년간 45명"
질병 등 포함 1527명…이틀에 한명꼴로 한 명 숨져
입력 : 2025. 10. 17(금)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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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작업 중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공격으로 농민이 사망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안전예방 정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17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년 농작업 중 사망 현황’ 따르면, 최근 6년간 농작업 중 사망자는 총 1527명으로, 이틀에 한 명꼴(연평균 254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9년 244건, 2020년 253건, 2021년 228건, 2022년 252건, 2023년 253건, 지난해 297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 질병·질환 사망은 43건으로 2019~2024년 평균(21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급증으로 분석했다.

광역단체 별로는 경북이 2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277건 △전남 234건 △충남 205건 △전북 175건 △충북 92건 △경기 86건 △강원 68건 등의 순이다.

기초단체 별로 보면 △경남 하동(30건), △경북 김천(28건), △경북 산청(28건) 순으로 영남권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같은 기간 동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45건에 달했지만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작업 중 동물 공격에 따른 안전대책은 지난 2017년 ‘멧돼지 공격 트랩’개발 용역 이후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멧돼지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5건 △2020년 7건 △2021년 13건 △2022년 8건, △2023년 6건 △지난해 6건으로 평균 7.5건이었다.

서삼석 의원은 “농작업 안전예방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농촌진흥청이 각종 편의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나, 지난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질병 피해도 심화된 만큼 그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매년 반복되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공격에 대해 정부차원의 상시 대응체계와 실질적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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