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페이백 60만명 신청…"접근성 개선 등 필요"
전국 1058만명 신청 지난달 415만명 대상
평균 5만8000원…고령층 등 맞춤 방안을
입력 : 2025. 10. 16(목)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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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의 ‘상생페이백’ 신청자가 60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만명이 넘게 몰리며 전국적인 열기를 보인 것과 달리 광주·전남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고령화로 인한 카드 소비 감소, 정책 홍보 부족 등이 겹치며 좀처럼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상생페이백 신청자는 전국적으로 105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광주는 32만7444명(3.1%), 전남은 27만명(2.6%)에 그쳤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부산(6.4%)과 경남(6.0%)의 절반 수준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신청 비중은 54%(570만명)에 달했다.

광주·전남의 낮은 참여율은 지역 경기 둔화와 소비 여력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광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11.8(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전남 역시 106.6으로 1.6% 하락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2%대를 보이면서 실질 소비 여력도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상생페이백은 ‘전년 대비 카드 소비 증가분’을 기준으로 환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금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지역에서는 체감 혜택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여기에 온라인 중심의 신청 방식이 고령층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7.8%로, 온라인 신청 접근성에서 불리한 여건이다.

이에 따라 상생페이백이 전국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별 맞춤 홍보와 접근성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구 수에 따라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수도권 참여 확대를 위해 신청자 중 추첨을 거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상생소비복권’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접수 결과 지원 요건을 충족한 1012만명 중 41%인 415만명에게 9월분 페이백을 지급했다. 총 지급액은 2414억원이며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5만8000원 수준이다.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 대기업 유통망을 제외한 전년 대비 카드소비 증가분의 20%를 환급한 것으로 약 1조2000억원의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이달 10일 이후 페이백을 신청한 국민이라도 지난해 월평균 카드소비액 대비 9월 소비증가분이 있을 경우 다음달 15일 10월분 페이백 지급 시 9월분 페이백도 소급해 지급한다.

상생페이백은 다음달 30일까지 전용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 상인회나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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