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요·총사업비 문제…흑산공항 사업 추진 분수령
감사원 "수요 예측부터 엉터리"…타당성 조사 결과 주목
입력 : 2025. 09. 23(화)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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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 감사원이 ‘여객 수요 예측 과다’ 문제점을 지적해 향후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국토부는 흑산공항 건설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계획을 반영하지 않고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총여객 수요를 예측해 과다 산정했다.
감사원은 2040년 기준 국교부의 도서 지역 총여객 수요 예측치가 119만7000명으로 해수부는 예측치보다 43만7000명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에서 항공으로의 교통수단 전환율도 추정 방법이 불합리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국토부가 도서 지역의 공항 건설에 따른 전환율을 추정할 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항공 수단에 유리한 결과를 반영, 전환율이 72%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재산정한 결과 흑산공항의 해운에서 항공으로의 전환율은 32%로 국토부 조사 때보다 40%p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문제점을 보완해 여객 수요를 재산정해 보니 흑산공항은 2050년 기준 108만 명에서 18만 2000명으로 83%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흑산공항은 또 총사업비 증액이 예상되는 상황에 수의계약 과정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하지 않는 등 사업 관리가 소홀했던 문제도 확인했다.
흑산공항의 사업비는 당초 1833억원에서 64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애초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계획했는데 생산이 중단되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80인승으로 상향했다.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도 30m에서 90m로, 착륙대는 50m에서 120m로 확대하면서 총사업비가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부터 흑산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신안군은 사업을 취소하라는 내용이 아닌 만큼 KDI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신안군은 도서 지역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 확보 차원에서 공항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위해 올해 29억원이 편성됐으며 내년에는 48억원이 책정됐다.
흑산공항이 개항될 경우 섬 지역 주민들이 육지로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흑산공항 개항되면 흑산도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 동절기 풍랑으로 인해 결항이 잦더라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비행기를 이용해 육지로의 상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현행 닥터헬기뿐만 아니라 항공기로의 이송도 가능한 만큼 응급환자의 이송 기회도 더 늘어날 수 있다.
관광객 방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흑산도권역에 있는 섬에는 최근 5년간 56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국토부는 흑산공항 건설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계획을 반영하지 않고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총여객 수요를 예측해 과다 산정했다.
감사원은 2040년 기준 국교부의 도서 지역 총여객 수요 예측치가 119만7000명으로 해수부는 예측치보다 43만7000명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에서 항공으로의 교통수단 전환율도 추정 방법이 불합리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국토부가 도서 지역의 공항 건설에 따른 전환율을 추정할 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항공 수단에 유리한 결과를 반영, 전환율이 72%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재산정한 결과 흑산공항의 해운에서 항공으로의 전환율은 32%로 국토부 조사 때보다 40%p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문제점을 보완해 여객 수요를 재산정해 보니 흑산공항은 2050년 기준 108만 명에서 18만 2000명으로 83%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흑산공항은 또 총사업비 증액이 예상되는 상황에 수의계약 과정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하지 않는 등 사업 관리가 소홀했던 문제도 확인했다.
흑산공항의 사업비는 당초 1833억원에서 64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애초 50인승 비행기 운항을 계획했는데 생산이 중단되면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80인승으로 상향했다.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도 30m에서 90m로, 착륙대는 50m에서 120m로 확대하면서 총사업비가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부터 흑산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공항 건설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신안군은 사업을 취소하라는 내용이 아닌 만큼 KDI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신안군은 도서 지역의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 확보 차원에서 공항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위해 올해 29억원이 편성됐으며 내년에는 48억원이 책정됐다.
흑산공항이 개항될 경우 섬 지역 주민들이 육지로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흑산공항 개항되면 흑산도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 동절기 풍랑으로 인해 결항이 잦더라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비행기를 이용해 육지로의 상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현행 닥터헬기뿐만 아니라 항공기로의 이송도 가능한 만큼 응급환자의 이송 기회도 더 늘어날 수 있다.
관광객 방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흑산도권역에 있는 섬에는 최근 5년간 56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