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국내 첫 국립정원문화원 개원…K-가든 중심지 도약
전남도 건의로 국가사업 반영…정원문화 연구·산업 진흥 거점 확보
정원인재 양성·국제 네트워크 구축…정원관광 활성화 청신호 기대
입력 : 2025. 09. 18(목)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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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정원 전문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이 18일 담양에 개원하며 전남이 정원문화 세계화와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이날 정원문화 산업 진흥과 정원관광 활성화를 선도할 국립정원문화원이 담양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정원문화의 세계화와 전문적 연구,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문기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당초 정부는 지방시설로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전남도의 지속적인 건의와 중앙정부 설득 끝에 2021년 국가사업으로 반영되면서 국내 최초 정원 전문기관이 문을 열게 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미라 산림청 차장, 이개호 국회의원, 정철원 담양군수,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정원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의회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원문화의 뿌리인 담양에서 국내 첫 국립정원문화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을 온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개원은 전남도가 노력해 얻은 값진 결실로, 앞으로 국립정원문화원과 함께 K-가든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정원문화원은 수요 맞춤형 정원분야 미래 인재 양성, 대국민 정원문화 서비스 강화, 케이(K)-가든의 글로벌 선도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정원 전문 자격제 도입과 표준화를 통해 인력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정원문화를 일상 속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제 정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속 K-가든 위상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전남도가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미 지난해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담양 소쇄원을 주제로 ‘애양단’ 정원을 선보였고,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도내 10개소가 선정되며 남도정원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앞으로 국립정원문화원 개원과 함께 국가정원, 담양 죽녹원·구례 지리산정원 등 지방정원, 도내 민간정원과 연계한 전남형 정원관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7 남도정원비엔날레, 2031 장미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행사도 열어 정원문화 확산 정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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