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길을 열다
박승영 전남도 환경정책과장
입력 : 2025. 09. 16(화)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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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영 전남도 환경정책과장
전남도가 세계와 함께할 또 하나의 성과를 앞두고 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이다. 무등산은 ‘등이 평평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예로부터 남도의 넉넉한 품과 공동체 정신을 품어왔다. 이번 재인증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인정받는 절차가 아닌 수천만 년의 시간이 켜켜이 남긴 지질학적 가치,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와 이야기를 도민이 함께 지켜낸 결과가 국제적으로 다시 확인되는 과정이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으며, 총 면적은 105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이 약 550㎢를 차지한다. 무등산은 특정 지역의 산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이 함께 지켜온 공동의 자연유산임을 잘 보여준다.
무등산권은 2018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첫 인증을 받았다. 2023년 재인증을 거쳐 현재 두 번째 재인증을 추진 중이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유네스코 현장 실사를 통해 자격을 유지한다. 무등산권은 세계에서 137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공인받았다.
지난 7월 말에는 유네스코 재인증을 위한 현장 실사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무등산 정상의 주상절리와 입석대·서석대, 담양·화순 일대의 지질 현장과 마을 공동체 활동을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희귀한 화산 지형의 학술적 가치, 보전 상태가 우수한 자연환경, 주민 참여 기반의 생태관광, 지질 교육과 문화유산의 연계성이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쌓아온 노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실사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증명하는 자리였다.
재인증은 전남 생태관광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세계지질공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탐방객이 늘고, 숙박·교통·음식·체험 등 지역 경제 전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객의 증가는 담양 죽제품, 화순 농특산물 같은 지역 자원의 소비 확대와 도농 상생으로 이어진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는 전남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교류, 국제 학술행사 유치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생태관광 해설사, 지질 교육, 환경 보전 활동 같은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져 청년들에게는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칠레 테무코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무등산권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자연 보전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세계 각국과 공유한다. 지난 7월 실사에서 확인된 가치를 다시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계획이다. 총회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이자, 도민과 함께 만든 성과를 세계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어 12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내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확정이 예정돼 있다.
무등산은 남도의 자부심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이번 재인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실사와 총회를 거쳐 무등산이 진정한 세계적 자산으로 자리 잡은 지금, 그동안 도민의 참여가 값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민과 함께 무등산권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가 무등산을 바라보며 같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한편, 여수시 사도·추도·낭도 일원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3500여 점이 발견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탕성 조사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확대해 나가며, 도 전역의 지질 자원을 세계적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으며, 총 면적은 105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이 약 550㎢를 차지한다. 무등산은 특정 지역의 산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이 함께 지켜온 공동의 자연유산임을 잘 보여준다.
무등산권은 2018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첫 인증을 받았다. 2023년 재인증을 거쳐 현재 두 번째 재인증을 추진 중이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유네스코 현장 실사를 통해 자격을 유지한다. 무등산권은 세계에서 137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공인받았다.
지난 7월 말에는 유네스코 재인증을 위한 현장 실사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무등산 정상의 주상절리와 입석대·서석대, 담양·화순 일대의 지질 현장과 마을 공동체 활동을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희귀한 화산 지형의 학술적 가치, 보전 상태가 우수한 자연환경, 주민 참여 기반의 생태관광, 지질 교육과 문화유산의 연계성이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쌓아온 노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실사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증명하는 자리였다.
재인증은 전남 생태관광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세계지질공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탐방객이 늘고, 숙박·교통·음식·체험 등 지역 경제 전반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객의 증가는 담양 죽제품, 화순 농특산물 같은 지역 자원의 소비 확대와 도농 상생으로 이어진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는 전남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교류, 국제 학술행사 유치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생태관광 해설사, 지질 교육, 환경 보전 활동 같은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져 청년들에게는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칠레 테무코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무등산권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자연 보전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세계 각국과 공유한다. 지난 7월 실사에서 확인된 가치를 다시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계획이다. 총회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이자, 도민과 함께 만든 성과를 세계가 함께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어 12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내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확정이 예정돼 있다.
무등산은 남도의 자부심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이번 재인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실사와 총회를 거쳐 무등산이 진정한 세계적 자산으로 자리 잡은 지금, 그동안 도민의 참여가 값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민과 함께 무등산권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세계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미래 세대가 무등산을 바라보며 같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한편, 여수시 사도·추도·낭도 일원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3500여 점이 발견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탕성 조사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확대해 나가며, 도 전역의 지질 자원을 세계적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