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마륵동탄약고이전 차질없이 추진
입력 : 2025. 09. 09(화)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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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의 오랜 숙원인 ‘마륵동 탄약고 이전사업’이 내년부터 재개된다고 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이전 공사비 15억원이 반영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마륵동 탄약고 일대는 1976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오랜 기간 시민들의 재산권 제한. 안전사고 우려, 생활 불편을 초래해왔다.

특히 인근 주민들의 개발 제약, 아파트 진입로 연결 곤란 등 각종 민원이 제기되며 지역발전의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에 광주시와 국방부는 2009년부터 기존 마륵동 탄약고를 광산구 신촌동 군 공항 인근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총 사업비 3262억원중 2681억원을 보상비와 공사비 등으로 집행했고 탄약고 설치에 앞서 필요한 부지 지반 공사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3년 6월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약고를 이전하면 추가 매몰 비용이 발생한다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공사는 잠정중단됐다.

당연히 이전 기대효과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환매권 소송,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사 재개를 요구해 왔다.

이처럼 2년여 넘게 중단된 이전사업 재개에는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공이 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과 8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탄약고 이전 사업의 재개 필요성을 직접 건의했다.

이어 구윤철 경제부총리, 안규백 국방부장관 등 실무 장관들을 만나 관련 공사비를 2026년 정부예산안에 반영시켜주기를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과 박균택 의원. 안도걸 의원 등도 여기에 적극 가세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국방부와 협력해 이전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는 한편 국비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의 단순 민원 해소를 넘어 광주지역 도시공간 재편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인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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