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쉼이 필요한 계절, 몸과 마음은 농촌으로 간다
정성욱 목포농협 용해지점장
입력 : 2025. 08. 13(수)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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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목포농협 용해지점장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가 전국을 달구면서 ‘올여름은 어디로 떠나볼까?’하는 기대와 설렘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도 많고, 한두 달 전부터 일정을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계절 내내 휴가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지만, 고된 일상 속에서 짐을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는 여전히 여름휴가가 가장 상징적인 시즌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1.6%가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여행, 16.5%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여행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물가와 항공료 부담, 국제 정세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짧지만 확실한 휴식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2018년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았던 이 단어는 거창한 이벤트보다는 일상 속에서 작고 분명한 만족과 감동을 추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2024년 국가적 혼란을 겪으며, 많은 이들이 ‘지금 살아 숨 쉬는 오늘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제 소확행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삶의 철학이자 사회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정서적 흐름에 힘입어 최근 각광받는 여행지가 바로 농촌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불과 3~4대만 거슬러 올라가도 농업인의 후손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의 뿌리는 농촌에 닿아 있고, ‘고향’이라는 말은 단순한 장소 이상의 깊은 정서적 의미를 담고 있다.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처럼, 여름휴가에 농촌을 찾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속 귀향이자 공동체적 연대의 실천이 된다.
농촌과 도시가 이어지고,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농촌경제 회복은 물론, 우리 사회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농촌은 더 이상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에게 농촌은 오히려 이국적이고 신선한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은 논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흙길을 걷고, 수박과 참외를 수확하며 생생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고,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에서는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농촌의 인심은 여행의 정서적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낯선 방문객에게도 작은 정을 나누는 따스한 마음은,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여행과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ESG 기반 국내 여행 만족도 보고서(2025년 3월)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여행 방식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농촌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지역과 교감하고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가치 중심의 여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자영업 폐업 신고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청 발표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여행객으로서 농촌을 찾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연대의 시작이다.
농촌여행은 농민에게는 농산물 소비를 통한 희망의 싹이 되고, 지역 자영업자에게는 새로운 판로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휴가, 그저 떠나는 여행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농촌 경제와 내수를 살리는 뜻깊은 발걸음이 우리 모두에게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농촌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휴식은 목적지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다.
그 여정이 농촌에서 시작된다면 우리는 따뜻한 행복을 분명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연초부터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도 많고, 한두 달 전부터 일정을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계절 내내 휴가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지만, 고된 일상 속에서 짐을 내려놓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는 여전히 여름휴가가 가장 상징적인 시즌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1.6%가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여행, 16.5%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여행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고물가와 항공료 부담, 국제 정세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짧지만 확실한 휴식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2018년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았던 이 단어는 거창한 이벤트보다는 일상 속에서 작고 분명한 만족과 감동을 추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2024년 국가적 혼란을 겪으며, 많은 이들이 ‘지금 살아 숨 쉬는 오늘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이제 소확행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삶의 철학이자 사회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정서적 흐름에 힘입어 최근 각광받는 여행지가 바로 농촌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불과 3~4대만 거슬러 올라가도 농업인의 후손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의 뿌리는 농촌에 닿아 있고, ‘고향’이라는 말은 단순한 장소 이상의 깊은 정서적 의미를 담고 있다.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처럼, 여름휴가에 농촌을 찾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속 귀향이자 공동체적 연대의 실천이 된다.
농촌과 도시가 이어지고,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농촌경제 회복은 물론, 우리 사회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농촌은 더 이상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에게 농촌은 오히려 이국적이고 신선한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가온다.
아이들은 논에서 벼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흙길을 걷고, 수박과 참외를 수확하며 생생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고,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에서는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농촌의 인심은 여행의 정서적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낯선 방문객에게도 작은 정을 나누는 따스한 마음은,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의 온기’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여행과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ESG 기반 국내 여행 만족도 보고서(2025년 3월)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여행 방식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농촌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지역과 교감하고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가치 중심의 여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자영업 폐업 신고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청 발표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여행객으로서 농촌을 찾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연대의 시작이다.
농촌여행은 농민에게는 농산물 소비를 통한 희망의 싹이 되고, 지역 자영업자에게는 새로운 판로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휴가, 그저 떠나는 여행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농촌 경제와 내수를 살리는 뜻깊은 발걸음이 우리 모두에게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농촌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휴식은 목적지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다.
그 여정이 농촌에서 시작된다면 우리는 따뜻한 행복을 분명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