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터미널운영사 하역장비 공동사용
시범운영 거쳐 내년 본격 시행…생산성 향상 기대
입력 : 2025. 07. 17(목) 09:28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앞서 항만공사는 지난해 7월 한국국제터미널㈜과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등 운영사와 함께 ‘광양항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하역장비 공동사용 협약서’를 체결했다.
공동사용이 시작되면 한국국제터미널이 보유한 크레인 8기(22열 6기, 24열 2기)와 광양서부컨테이너터미널의 11기(22열 9기, 24열 2기) 등 총 19기의 하역장비를 양 운영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선박에 하역장비 4기 이상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하역시간이 단축되고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리치가 긴 24열 크레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되면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접안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광양항에는 24열 크레인이 4기에 불과해 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경우 2중 작업을 하거나, 전기항지에서 9~10단 적재된 컨테이너를 7단 이하로 낮춰 입항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항만공사는 하역장비 공동사용이 정착되면 하역 생산성이 현재보다 1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형윤 여수광양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하역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진한 하역장비 공동사용은 고장난 크레인이 철거되면 곧바로 시범운영에 들어가게 된다”며 “하역장비 공동사용이 본격화되면 초대형선박 기항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돼 광양항 화물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