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서구 ‘1000원의 동행’ 좋은 복지정책
입력 : 2025. 06. 29(일) 14:01
광주 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1000원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단 돈 1000원에 우리 밀로 만든 국수를 먹고 택시도 탈 수 있고 아이도 맡길 수 있는 등 주민들의 일상에 힘이 되는 착한복지 정책을 확장헤 나가고 있어서다.

서구는 먼저 2023년 3월 양동시장에 ‘천원 국시’ 1호점을 개소했다.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 등에게 1000원에 광주지역에서 생산된 우리밀로 만든 국수를 판매한다.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돼 있어 가게에는 22명의 노인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점심시간마다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다.

이에 힘입어 지난 18일 유덕동에 ‘천원 국시’ 10호점이 문을 열 정도다. 2년 3개월만에 10곳까지 늘어난 이들 매장에서는 1일 100그릇씩의 국수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정 판매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지역 나눔문화 확산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이달부터 광주 최초로 ‘천원택시’를 도입했다. 현재는 의료급여 1종인 중증질환자만 병원 이동 시 1000원만 부담하고 택시를 탈 수 있게 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장기요양등급자, 치매 의심환자, 퇴원환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돌봄이 어려운 가정을 위한 ‘천원 긴급돌봄 서비스’도 이달부터 동천동과 화정4동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제공중이다.

오는 28일에는 피크닉 세트를 1000원에 대여하고 태극기 우산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는 ‘천원 피크닉’을 상무시민공원에서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자활 참여자가 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세탁물 수거·세탁·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돌봄형 서비스안 ‘천원애(愛) 드림세탁’과 청각·언어장애인이 정리 수납사 자격을 취득한 후 스스로 청결 유지가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주거환경 정리를 지원하는 ‘천원정리수납’ 사업도 시행키로 했다.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하는, 즉 소확행을 전하는 ‘1000원의 동행’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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