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 습격…하천·도로 마비
입력 : 2025. 06. 21(토) 09:54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소나기가 내리는 16일 서울 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에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도로와 주차장,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되고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는 등 지역 사회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와 전남 담양·곡성·함평에는 호우경보가, 나주·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0일부터 누적된 강수량은 곡성 옥과가 83.5㎜로 가장 많고, 함평 79.5㎜, 담양 봉산 77.5㎜, 광주 76.9㎜, 무안공항 60㎜, 영광 안마도 56.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담양 봉산은 시간당 47.5㎜, 곡성은 39.5㎜, 광주는 39.1㎜ 등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됐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4건, 도로 침수 3건 등 총 7건의 피해가 119에 신고됐고, 전남에서도 도로 통행 장애 등 5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호우특보에 따라 광주는 하천 진출입로 336곳과 징검다리 57곳, 둔치 주차장 11곳의 통행을 차단했고, 전남도 천변도로 8곳과 둔치 주차장 21곳 등에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광주 무등산 1곳과 전남 4곳의 국립공원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완도와 목포 등 3개 항로의 선박 3척이 기상 악화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까지 광주·전남에 50~120㎜, 많게는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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