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잠그세요" 광주·전남 차량털이 범죄 기승
최근 5년간 4213건…"운전자 주의·귀중품 안전한 곳에"
입력 : 2025. 06. 03(화) 21:46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광주·전남에서 4213건의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했고, 31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921건(광주 571건·전남 350건), 2021년 765건(광주 477건·전남 288건), 2022년 802건(광주 351건·전남 451건), 2023년 894건(광주 473건·전남 421건), 2024년 831건(광주 551건·전남 280건)이었다.

피의자는 2020년 640명(광주 370명·전남 270명), 2021년 502명(광주 317명·전남 185명), 2022년 592명(광주 241명·전남 351건), 2023년 710명(광주 397명·전남 313명), 2024년 676명(광주 445명·전남 2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23일에는 광주 도심에서 차량털이 범행을 넘어 차량까지 훔쳐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수절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군(14) 등 3명은 5월21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에서 문이 열린 차량을 훔쳐 면허 없이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차털이를 하던 중 범행 대상이 된 차량 안에서 차 키를 발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차량털이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장성경찰이 상습 차량 절도 등 혐의로 체포한 B씨(52)는 지난 1월15일부터 2월10일까지 광주 광산구와 장성, 담양 등에서 차량 2대를 훔치고 3500만원 상당 현금과 귀금속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적이 드문 곳에 세워진 차량에 접근해 직접 문을 열어보며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차량 안에 열쇠가 있으면 차를 몰고 달아났고, 그렇지 않은 경우 물품을 훔쳤다.

경찰은 잠복 수사를 통해 3월8일 장성터미널 인근에서 B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하고, 절도 사건이 발생할 경우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철저한 확인과 함께 사전에 차량 내부에 돈, 귀중품 등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병곤 남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 차량 문단속, 창문 잠금 확인은 물론 사이드미러가 접혀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하이패스 보급화로 잔돈이 없다고는 하지만 귀중품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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