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내면 성찰…진정한 공존 탐구
광주신세계갤러리 환경의 달 기념 기획전
7월 8일까지 이지희·조혜연 등 8명 출품
입력 : 2025. 06. 03(화) 20:23
조혜연 작 ‘흐뭇해’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포근함을 더해주는 털복숭이 친구들, 강아지와 고양이를 주제로 한 기획전이 마련된다.

3일 광주신세계갤러리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나의 털복숭이 친구들 : 멍이와 냥이’를 주제로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작업해 온 8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환경의 달 기념 기획전을 갖는다.

우리와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욱 깊은 위로와 애정을 건네는 털복숭이 친구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페이터 아트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지희 작가를 비롯해 목공방을 운영하는 스튜디오 앤캣과 일러스트 작업을 이어가는 조혜연 작가, 입양한 유기견과 함께 생활하는 만욱 작가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먼저 이지희 작가가 제작한 거대한 강아지 작품들은 관람객에 눈길을 사로잡는 털복숭이 친구들로 이들의 매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조혜연 작가는 털복숭이 친구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외형적 매력에 머물지 않는 등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습에서 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장호 작 ‘Big wave’
봉봉오리 작 ‘어디에나 있을 권리’
성유진 작 ‘별빛의 야상곡’
또 성유진 작가의 고양이와 박장호 작가의 강아지 작업은 동물의 모습으로 인간 감정의 다양한 면모를 담아내며, 동물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안지용 작가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에 담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선 공존’이라는 주제로 확장된다.

이어 집안에서 함께 하는 동물을 넘어서 인간과 삶의 영역이 겹치는 동물들에 천착한 봉봉오리 작가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때로는 사육되고, 때로는 주거지를 뺏기는 동물들의 모습을 오일 파스텔로 담아내고 있으며, 만욱 작가는 나아가 삶의 공간을 함께하는 인간과 동물, 기계의 수평적 관계를 통한 진정한 공존을 탐구한 회화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와 다르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와 함께하노라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다른 존재와 함께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광주신세계갤러리 백지홍 큐레이터는 전시 기획의도에 대해 “이 귀엽고 친근한 존재들은 우리의 세계를 더욱 확장시켜 준다. 함께 살지 않더라도,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털복숭이 친구들에 대한 관심은 우리와 지구라는 터전을 공유하는 수많은 생명에 대한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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