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IA, 잇몸으로 분위기 반전한다
3~5일 잠실 두산전…6~8일 광주 한화전
27승 1무 28패 리그 7위…백업 활약 기대
입력 : 2025. 06. 02(월) 20:06
오선우.
윤도현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잇몸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IA는 지난주 주중 키움히어로즈에 2승 1무를 기록한 뒤 주말 kt위즈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 결과 27승 1무 28패 승률 0.491을 기록, 순위는 7위에 위치했다.

KBO리그 상위권을 제외한 중·하위권 팀들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그 1위 LG트윈스는 2위 한화와 1.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3위 롯데자이언츠부터 6위 SSG랜더스까지도 서로 1.5게임차 이내다.

7위에 이름을 올린 KIA는 SSG와 2.0게임차, 9위 NC다이노스와 1.0게임차로 간극이 매우 좁다. 이번 주 어떤 성적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순위 판도는 다시 요동칠 예정이다.

두산, 한화와 맞대결을 펼치게 될 KIA는 현재 부상 악재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달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 3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도루 직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인근 병원에서의 MRI 검진결과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 이후 2차 검진에서도 그레이드 2의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은 김도영은 장기간 이탈할 예정이다.

김도영 이외에도 나성범과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역시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 1일에서야 복귀했다.

여기에 마운드에선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선발 투수 황동하가 또한 교통사고를 당해 말소됐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줄이탈 하면서 백업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윤도현,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 김호령 등 2군에 있던 자원들이 1군에 출전하고 있는 것. 사실상 맏형 최형우 정도가 타선을 이끄는 셈이다.

그럼에도 KIA의 잇몸은 강하다.

지난 2019년 둥지를 틀어 지난 시즌까지 안타 32개에 그쳤던 오선우는 올 시즌 현재까지 39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홈런 또한 5개를 몰아치며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주 6경기에서만 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지닌 김호령도 지난달 28일 멀티히트로 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31일과 6월 1일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그동안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타격감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김석환도 지난주 5경기 20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0.350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윤도현은 지난주 4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4홈런 5타점 타율 0.529라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1일 kt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시험대에 오른 KIA 타선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주중 경기를 두산과 치르게 된다.

두산은 현재 23승 2무 32패 승률 0.418로 리그 9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4.12로 중하위권(6위)이다. 타율은 4위(0.258), 출루율 5위(0.335), OPS 6위(0.708) 등 투·타 모두 KIA(평균자책점 4.45·타율 0.253)를 웃돈다. 다만 지난주 kt와 키움에게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하는 등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잠실야구장에서 만날 두산은 곽빈을 3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투입한다.

두산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광주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KIA가 두산과 한화를 차례로 꺾고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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