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 중소·중견기업 10곳중 1곳뿐
[중기부, 첫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광주 11.4%·전남 12.2%…소공인 비중 최다
전국 75.5% ‘기초수준’…비용 11억3000만원
입력 : 2025. 04. 28(월) 17:58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회를 운영해 모집단 구성, 설문지 설계 등 사전 조사기획 후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스마트공장 보급 등 스마트제조혁신 정책 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난 2023년 기준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63만6182개사 중 공장 보유 중소·중견제조기업 16만3273개사를 모집단으로 설정했다.

광주의 경우 공장 보유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모두 5865개사(추정치)이며, 소공인이 65.9%(386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기업(1498개사·25.5%), 중기업(432개사·7.3%), 중견(68개사·1.1%) 순이다.

이 가운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11.4%인 670개사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293개사·43.7%)의 스마트공장 도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공인(205개사·30.5%), 중기업(153개사·22.8%)이다. 중견의 비중은 2.8%(19개사)에 그쳤다.

전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남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모두 7393개사(추정치)였는데, 이 역시 소공인이 59.8%(4425개사)로 가장 많다. 소기업, 중기업이 각 25.5%(1498개사), 7.3%(432개사)로 다음이며, 중견이 1.1%로(68개사)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12.2%로 소공인이 42.8%(386개사)를 기록, 최다였다. 이어 소기업(359개사·39.8%), 중기업(130개사·14.4%), 중견(26개사·2.8%) 순서다.

전국적으로는 공장 보유 중소·중견 제조기업 16만3273개사 중 소공인 61.8%, 소기업 27.2%, 중기업 9.7%, 중견 1.3%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전체기업에서 19.5%, 중소기업은 18.6%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지원 및 민간의 자발적 확산체계에 따른 도입이 더해진 수치다.

스마트제조혁신에 대한 인식은 전체 기업 중 22.8%가 스마트제조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체 기업의 26.5%가 스마트제조혁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추진 주요 목적은 생산 효율성 향상(56.5%)이며, 이어 품질 관리 개선(37.1%), 비용절감(22.7%) 순이다. 또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중 75.5%가 ‘기초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 평균 비용은 11억3000만원, 중소기업은 7억50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도입 방식으로는 외부 전문기업을 통한 솔루션 도입이 46.4%, 자체 전문인력을 활용한 경우가 45.9%로 나타났다.

도입 시 가장 많은 자금 조달 방식으로는 자체 자금(56.9%)로 나타났으며, 자체 구축 시 비용은 평균 8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입 기술은 ERP(76.3%), 제어컨트롤러(16.9%), MES(14.4%)이며, 향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술은 제조로봇(1.7%), 제어컨트롤러(1.3%), ERP(1.1%) 순이다.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생산관리(42.2%)이며, 이어서 사업기획·전략수립 26.3%, 재무관리 10.7%, 기술혁신관리 9.2%, 인적자원관리 4.4%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활용 수준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밝힌 기업은 45.7%로, 고도화를 위해 자체 투자계획을 보유한 기업은 25.6%이다.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60.8%로, 이 중 52.1%가 실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92.4%가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중 74.0%가 분석하고 있다.

제조AI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0.1%,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6%로 확인됐으며,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경우 5.2%가 제조AI를 도입했거나 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 내 평균 종사자는 14.7명으로 그 중 생산직이 60.6%를 차지하며, 스마트공장 관련 종사자는 전체 종사자의 36.7%인 5.4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담 부서나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19.5%이며, 관련 교육을 위한 별도 예산을 마련한 기업은 6.6%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관련 추가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4.5%로, 인력 확충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47.1%)’으로 확인됐다.

권순재 중기부 제조혁신과장은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한 첫 공식 실태조사"라며 "중소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보급 정책을 지속 추진해 중소 제조현장의 DX를 촉진하고, 제조DX의 기반 위에서 제조AI이 확산되도록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구축하고 제조AI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제조DX·AX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198@naver.com

경제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