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의대생 수업 거부…대규모 유급 불가피
전남대·조선대 재적생 대다수 불참…대상자 통보
30일 복귀시한…2024~2026학번 동시 수업 우려↑
30일 복귀시한…2024~2026학번 동시 수업 우려↑
입력 : 2025. 04. 28(월) 18:58

지난해부터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텅 빈 강의실의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내년도 의대 정원이 동결됐음에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유급 사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도 사실상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유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회의를 갖고, 오는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에 대해 학칙에 따라 ‘비가역적 유급 처분’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유급이 확정되면 지난해처럼 관용을 베풀지 않고 사전에 통지한 대로 유급을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의대생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학장들의 결단에 광주지역 의대생들도 대규모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대 의대는 지난 17일부터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학과(본과) 3·4학년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유급 예정을 통보했다. 나머지 의예과 1·2학년과 의학과 1·2학년에게도 지난 22일부터 유급 예정 대상임을 통보했다.
전남대 의대 재적생 893명 중 수업 참여율은 10% 미만으로, 수업 일수의 1/4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F학점이 부여돼 유급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습수업 위주인 의학과 3·4학년의 경우 실습 기간 52주를 이수해야 하며, 주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대상이 된다.
대학 측은 수업에 불참해온 학생들에 대해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했으며, 유급 처리 시점은 학기 말인 오는 6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대 의대 역시 재적생 878명 중 수업 참여율이 10% 내외로, 유급 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선대 의대는 앞서 지난 18일 의예과 1학년을 제외한 수업에 불참 중인 모든 학년의 학생들에게 ‘수업이 2주 경과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유급 예정 대상자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대학 측은 학년 말에 유급 확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대는 학년제로 수업이 돌아가기 때문에 이번 학기 유급 시 다음 학기는 자동 ‘휴학’ 처리된다.
문제는 2024·2025학번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내년에 입학할 2026학번과 함께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 의대들은 트리플링 상황에 대비한 학사 운영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면서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하고자 강의실과 실습실 확충 등 정상적인 교육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렸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의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회의를 갖고, 오는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에 대해 학칙에 따라 ‘비가역적 유급 처분’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유급이 확정되면 지난해처럼 관용을 베풀지 않고 사전에 통지한 대로 유급을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의대생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 학장들의 결단에 광주지역 의대생들도 대규모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대 의대는 지난 17일부터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학과(본과) 3·4학년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유급 예정을 통보했다. 나머지 의예과 1·2학년과 의학과 1·2학년에게도 지난 22일부터 유급 예정 대상임을 통보했다.
전남대 의대 재적생 893명 중 수업 참여율은 10% 미만으로, 수업 일수의 1/4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F학점이 부여돼 유급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습수업 위주인 의학과 3·4학년의 경우 실습 기간 52주를 이수해야 하며, 주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대상이 된다.
대학 측은 수업에 불참해온 학생들에 대해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했으며, 유급 처리 시점은 학기 말인 오는 6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대 의대 역시 재적생 878명 중 수업 참여율이 10% 내외로, 유급 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선대 의대는 앞서 지난 18일 의예과 1학년을 제외한 수업에 불참 중인 모든 학년의 학생들에게 ‘수업이 2주 경과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유급 예정 대상자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대학 측은 학년 말에 유급 확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대는 학년제로 수업이 돌아가기 때문에 이번 학기 유급 시 다음 학기는 자동 ‘휴학’ 처리된다.
문제는 2024·2025학번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내년에 입학할 2026학번과 함께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 의대들은 트리플링 상황에 대비한 학사 운영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3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면서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하고자 강의실과 실습실 확충 등 정상적인 교육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렸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