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선정공모전에 강동호 작가 선정
6월 4일까지 광주드영미술관서 전시…24점 선봬
입력 : 2025. 04. 24(목)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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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풀어 헝클고 모아’라는주제로 한 청년작가 선정공모전을 24일 개막, 오는 6월 4일까지 미술관 제 2전시실에서 갖는다.

드영미술관 청년작가 공모선정전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있는 신진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기획전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2025년 공모전에 강동호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출품작은 작가가 최근 진행한 다양한 작업물인 회화 18점과 입체 6점 등 총 24점.

강동호 작가는 자연의 순환 구조와 현대 사회의 반복성을 연결해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러시아 형식주의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개념을 차용하고 있다. 이는 친숙한 대상이나 개념을 낯설게 표현해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열기 위한 목적이며, 문학을 통해 일상이 일상을 새롭게 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빅토르 시클로프스키(Viktor Shklovsky)의 이론에서 비롯됐다.

작가 작업실 앞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과 동물, 일상에서 얻은 풍경, 사물은 강 작가를 만나 단순화되고 변형돼 우리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작품 ‘고양이와 오이’, ‘까마귀와 운석’, ‘나무 그늘’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람객에게 상상을 유도해 다층적 이야기를 갖게 한다.

‘고양이와 오이’
‘덩어리’
‘마스크’
전시명 ‘풀어 헝클고 모아’는 작가가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작업물들을 모아 드영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것에서 기인된다. 작업을 진행하며 직조한 듯 풀며, 헝클고, 다시 모아온 시간의 흔적들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각 작업들이 지닌 과정, 결과, 감성 등 세 가지 매듭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전시라는 뜻을 담았다.

김도영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익숙함에 가려진 세계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고, 고정된 관념을 넘어서는 사유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동호 작가는 올해 (재)김해문화재단 웰컴레지던시와 광주시립미술관 청년예술센터 입주작가로 선정된 가운데 앞으로 더욱 활발한 창작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5월 17일에는 드영미술관에서 초등학생 대상 전시 연계프로그램 ‘네모의 날개’를 운영한다. 강동호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작가의 조형적 언어의 특징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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